엘튼 존, 또 마돈나 디스 “립싱크 훌륭했다”

조선일보

최종수정: 2012-01-31 11:17

영국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 엘튼 존이 오랜 기간 앙숙으로 지냈던 팝가수 마돈나를 향해 또 한 번 비난의 활시위를 당겼다.

존은 최근 ABC TV 장수 프로그램 ‘굿 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 지난 주말 열린 미식축구 ‘슈퍼 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서의 마돈나 공연에 대해 “립싱크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지 않은 그를 두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

그는 또 “‘슈퍼 볼’은 매년 열리는 굉장한 볼거리 중 하나다. 세계 어디에 있든지 즐길 수 있는 미국인들의 뜻 깊은 행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슈퍼 볼’은) 텔레비전에 대고 소리 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그 책임이 마돈나에게 있음을 암시했다.

더불어 마돈나를 향한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분명히 말해두건대 립싱크는 정말 잘한다. (그렇지만) 라이브 공연을 해야 한다. 물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고 비아냥거렸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불편한 관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4년 ‘큐 어워즈(Q Awards)’ 당시 작곡가 부문 수상을 한 존이 베스트 라이브 부문 후보에 오른 마돈나를 두고 공개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시작된 이들 간 싸움은 여전히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존이 립싱크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어 노래보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는 마돈나의 공연 스타일을 무척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튼 존은 1988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을 만큼 세계적인 명성의 뮤지션이다. 작곡가로도 유명해 지금껏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고 1992년에는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동성 배우자 데이비드 퍼니시와 함께 자전적 영화인 ‘로켓맨(Roketman)’ 제작을 진행 중이다.<

사진> 영화 ‘엘튼 존-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 ‘에비타’ 스틸 컷.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