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집이 240만달러 가치가 있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6-02-03 16:01

밴쿠버의 비싼 집값 보여주는 사례로 화제
지난 주 밴쿠버시내 포인트 그레이의 1930년 지어져 올해로 86년된 건평 2069ft² 넓이 단독주택 사진과 가격이 밴쿠버 주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낡은 단독 주택 사진과 함께 가격을 적은 글은 값비싼 밴쿠버의 부동산을 상징하는 메시지가 됐다.
화제가 된 주택은 웨스트 14에비뉴(W.14th Ave.) 4453번지에 있는 집이다. 현재 가격은 239만8000달러에 나왔다. 한국식 단위로 환산하면 약 56평 정도다. 겉보기에는 허름하지만, 내부를 보면 반지하와 침실 2개를 갖춘 2층이 있어 좁은 집은 아니다. 침실 3개에 화장실 2개가 있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214만5500달러다. 대부분은 토지가격이고 집 자체는 단 4만5500달러로 평가됐다. 집 값이 비싼 이유로 부촌인 포인트 그레이에 있으며 인근에 로드빙세컨더리·퀸 엘리자베스 초등학교 같은 학교가 도보거리 안에 들어오고, 상점가인 10가(10th Ave.)나 UBC밴쿠버 캠퍼스도 가깝기 때문이라고 매물 안내에는 쓰여 있다.
이 집의 사진이 화제가 된 후에 실제로 오퍼도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약 10명의 잠재적인 구매 희망자가, 대부분 이 집을 사서 허물고 새로 집을 지을 요량으로 오퍼를 냈다.

매매 가격도 판매호가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근 지역의 101년된 한 주택이 지난 1월 4일 판매호가 244만8000달러에 나와, 하루만에 283만달러에 매매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5년도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이 45만달러인데, 하루 만에 거의 평균 집 한 채 값이 더 붙어서 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사진=the Kavanagh group·RE/Ma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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