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짓 요금, 탑승거리 따라 부과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6-19 15:25

트랜스링크,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버스는 기존과 동일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운임이 빠르면 내년부터 거리를 기반으로 한 요금체계로 전환된다. 

트랜스링크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카이 트레인이나 시버스(SeaBus)의 요금이 기존 3개 구역(zone) 요금체계에서 탑승한 거리에 따라서 증가하는 거리 기반 요금체계로 대체된다. 

버스 요금은 현재의 정액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트랜스링크는 이번 트랜짓 요금체계에 대한 검토와 관련, 5만5천여 건 이상의 응답을 받았다. 다수의 응답자는 거리 기반 요금체계가 보다 공정할 뿐 아니라 저렴하고 사용하기가 단순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존 구역기반 요금체계는 짧은 탑승거리에도 불구하고 구역경계를 가로지른다는 이유로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불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리기반 요금체계가 기존 요금체계보다 더 많은 운임 수입을 올릴 것으로는 예상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통근자의 약 2/3가 기존과 비슷한 요금을 부담할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거리기반 시스템 하에서 최대 요금은 기존의 3구역 요금과 동일한 5.60달러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정기권은 거리기반 요금체계를 사용해서 업데이트된다. 

트랜스링크는 또한 비피크타임 할인 시간을 늘리는 한편 어린이와 저소득층에 대한 요금 추가 할인도 추진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시민들은 오는 29일까지 트랜스링크의 새 요금체계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온라인으로 제시할 수 있다. 

트랜스링크는 시행안의 최종 승인 이후 1~2년내에 새 요금체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메트로 밴쿠버의 트랜짓 시스템 이용객은 스카이트레인-버스 등 모든 형태의 운송수단에 걸쳐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5월보다 9%나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이용객 성장세를 보였다. 

평균 주중 탑승객 수는 버스가 9.5%, 스카이트레인의 엑스포/밀레니엄라인이 8.1%, 시버스(Sea Bus)가 13.1% 증가했다.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탑승객조차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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