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 내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령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17 15:50

19년 6월부로 유통 금지..
내년 6월부터 밴쿠버 전역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스티로폼 용기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지난 16일 밴쿠버 시의회는 플라스틱 빨대를 포함한 일회용품 사용 금지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2019년 6월 1일부로 플라스틱(PP)과 폴리스티렌(PS) 소재에 대한 유통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지법은 밴쿠버 시의회가 오는 2040년까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목표로 세운 ‘Zero Waste 2040’ 전략에 따른 것으로, 내년 6월 법안이 발효되면 시내 레스토랑, 술집, 음식점, 커피숍 등에서는 모든 플라스틱 빨대 및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이는 캐나다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일회용품 금지 법안으로, 발표된 세칙에 따르면 관련 사업체들은 다음 선택사항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종이 쇼핑백을 배포하지 않는다 ▲ 고객이 원할 시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쇼핑백에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2가지 선택 사항 이외의 추가적 선택안은 다양한 의견 수렴 후 최종 결정되며, 2021년까지 목표 감축률(미정)을 달성하지 못하면 전면 금지와 같은 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일회용품 사용을 제재하는 이번 법안과 관련, 금지령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사업체 및 일부 기업들을 위해 홍보 및 지원에 더 많은 기금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시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의 일회용품을 지속 가능한 포장재 사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사업체들의 지원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밴쿠버의 일부 유통·외식업계에서도 식당 및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시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밴쿠버 대표적 관광지 딥코브(Deep Cove) 일대 레스토랑 및 커피숍에서는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친환경 종이 빨대를 제공하는 등 빨대 금지 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의 패밀리 레스토랑 White Spot에서도 지난 4월부터 고객의 요청이 있는 경우 외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 왔으며, 단단한 종이 빨대를 테스트하기 위해 공급 업체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밴쿠버 시의회 Gregor Robertson 시장은 “이번 금지 법안은 Zero Waste 2040을 향한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 밴쿠버 내 많은 레스토랑 및 음식 업체의 협조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최종적으로는 폐기물 처리문제까지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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