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대장균 로메인 상추’ 파동 확산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11 15:55

캐나다인 6명 질병 감염.. 생산지 확인하고 먹어야
최근 미국에서 장출혈성 대장균(E.Coli) 감염을 유발하는 로메인 상추 파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동일한 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 따르면 최근 이콜라이에 감염 증세를 보인 캐나다인은 총 6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이번 발병의 근원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Yuma) 지역에서 재배된 로메인 상추를 먹고 감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내 감염 사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1명), 알버타 주(1명), 서스캐처원주(2명), 온타리오 주(2명) 등 총 4개 주에서 보고됐으며, 감염된 환자 6명 가운데 2명은 병에 걸리기 전에 미국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캐나다 공공보건청(PHAC)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이콜라이 발병 사태와 관련, 캐나다 내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번 발병은 로메인 상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의 농업농산식품부(Agriculture and Agri-food Canada)의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에 아리조나주에서 생산된 양상추를 매월 2200만 킬로그램 씩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내 감염 환자들이 식료품점과 식당 및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로메인 양상추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감염경로가 어느정도 밝혀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캐나다식품검사청(CFIA)은 전국적으로 유마산 상추의 섭취를 주의하는 내용의 경고문을 발표했다. 

식품검사청에 따르면 이 주의 사항은 캐나다에서 유통되는 양상추, 상추 및 샐러드 믹스 등 상추류 전체에 해당되며, 정확한 생산업체와 공급업체, 유통업체나 브랜드는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검사청은 소비자들에게 식료품점 및 식당에서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생산된 제품임을 확인했다면 로메인 상추를 구매하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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