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취약환자 치과 수술 횟수 늘린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3-21 14:09

자폐아, 치매 노인 등 대상...연 900회 추가키로
BC주정부가 장애 아동 및 취약환자들을 위한 치과 진료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로서 올해 치과 수술 횟수를 15% 늘리기로 했다.

자폐증 어린이, 치매 노인, 발달장애아 등 마취가 힘들어 정상적 진료가 어려운 취약환자들을 돕기 위한 이번 조치는 관련단체들의 지속된 로비에 의해 성사됐다.

시민단체인 인클루션 BC(Inclusion BC)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적 및 발달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적시에 치과진료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이로 인해 상당수가 예방할 수 있는 치아 손상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마취 등 적절한 진료가 진행되지 않아 바로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들은 오랜 기간 극심한 고통 속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치아 손상은 종종 다른 관련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BC주의 수술 대기명단을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로 추진된 이번 발표에서는 집행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은 제시돼지 않았다.

BC주정부는 이번 조치로 2018-19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 900명, 2019년 이후 매년 7100회 정도의 치과 수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6200-7100회 정도 이뤄지는 치과 수술에 대한 15% 증가는 BC주 치과 수술의 가장 큰 증가 사례다.  

이번 제안은 주정부가 아동과 장기 요양 노인들,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 신규 이민자들과 원주민 등 취약 인구에 대한 치과 진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의 한 조치로 실시된다.  

현재 주 전역의 52개 병원에서 치과 진료와 수술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에 취약 인구 수술이 진행되는 곳은 BC 어린이병원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BC주정부에 따르면 치과 수술을 위해 기다리는 사례의 15%는 26주 이상의 대기를 의미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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