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두 자매 살해사건 발생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최종수정: 2017-12-28 12:50

4살, 6살 여아 친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의심돼…

밴쿠버 아일랜드 오크 베이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당일 자매가 살해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6살 클로이 베리(Berry) 4살 오브리 베리로 알려진 자매는 발견 당시 아이들의 부친인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심하게 자해를 해 부상당한 것으로 보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자세한 수사 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부친이 두 딸을 살해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두 아이들의 부모는 지저분한 양육권 분쟁을 벌이고 있었고 아이들의 부친은 두 아이들의 엄마에게 밀린 양육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마스날 두 자매가 돌아오기로 예정된 시각에 돌아오지 않자 아이들의 모친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오후 5시쯤 출동했고 사건 현장을 발견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충격을 받은 주변 이웃 및 친지들은 살해당한 두 자매가 평소에 붙임성이 좋고 밝고 성격을 가져 이웃과 친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들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두 아이들과 엄마가 집 근처 해변과 공원, 그리고 놀이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격한 주민들도 많이 있어 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오크 베이 마리나 근처에 가까이 위치한 아파트로 Beach Drive에 있는 아이들 부친의 거주지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은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건이 알려진 후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집 앞에 줄지어 늘어져 있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12 30일 토요일 Willows Beach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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