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북미의 스위스’...외국인들 투자 붐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7-12-28 12:20

올 상업용 부동산 투자 400억 달러 넘을 듯

글로벌 불안정에 따른 도피처를 찾고 수익률을 쫓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캐나다 상업부동산 투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서비스회사인 CBRE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올해 400억 달러를 웃돌아 지난해의 347억 달러보다 최소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 거래액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 9월까지 투자액은 지난해 전체 투자액과 비슷한 331억 달러로 조사됐다.

CBRE관계자는부동산은 더 이상 대안적인 자산유형이 아니다. 상대적 수익률을 살펴봐도 상업용 부동산은 자본, 인프라, 채권에 비해 뛰어나다. 이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이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투자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거래 빈도와 속도도 더 많아지고 더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와 토론토 등 대도시에서의 상업용 자산에 대한 수요는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 도시들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북미에서 가장 낮은 다운타운 공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캐나다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부동산투자운용사인 라셀인베스트먼트(LaSalle Investment Management Inc.)는 사무실과 창고시설을 포함한 자산을 가진 가장 큰 캐나다부동산 펀드에 글로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독일, 영국과 네덜란드 등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산업용 자산에 대한 평균 가용률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전자상거래(e-commerce)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의 영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확고한 시장 펀드멘탈은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캐나다 상업용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도록 할 뿐 아니라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도록 하면서 자산 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이끌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상업용부동산 거래는 올 3분기 동안 3395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4.3%(3551억 달러) 줄었다.

국내 부동산 자산에 대한 최대 투자자는 연기금 펀드로서 1천만 달러 이상의 모든 거래의 26%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나 늘어났다.

외국인들의 수요도 크게 늘어 1천만 달러 이상 모든 거래의 15%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 중 하나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캐나다 달러가치도 한 몫 하고 있다.

CBRE 관계자는캐나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루니의 가치나 느슨한 부동산 거래 규정 등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캐나다는북미의 스위스와 같은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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