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중국마트, 리스테리아균 사망자 발생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6-10-20 15:45

마트 폐쇄, 식품안전 조사 진행..
보건당국 "구입한 고기류 등 폐기" 당부
 
리치먼드의 한 대형 중국마트에서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긴급조사에 나섰다.

NEWS1130 등 지역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리치먼드 섹스미스 로드 인근 중국마트인 푸디 월드(Foody World)에서 식료품을 구입한 소비자 중 6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스테리아균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인지 여부를 놓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마트는 현재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이며, 식료품을 제조·판매한 매장을 중심으로 보건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은 감염 시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영유아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임산부는 감염 시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1개월 내 푸디 월드의 식료품 매장에서 구입한 고기류 등에 대해 되도록 섭취하지 말고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08년 9월 BC주와 온타리오주 등 캐나다 주요 지역에서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인한 식품 파동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리치먼드 사태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시 치즈와 버섯, 소시지 등 일부 농축산물에 리스테리아균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리콜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 사례와 사망사건이 아직 명확하게 연관됐다고는 발표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식품안전 기준에 부합한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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