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감당 못하는 가정 다시 늘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5-05-19 13:43

産油州 지급불능 늘어나... 금리 인상 대비해야
캐나다 국내 소비자의 지급불능이 대침체(Great recession)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CIBC이코노믹스가 19일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CIBC는 2월 마감 기준 6개월간 지급불능이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BC주 관련수치는 변화가 없는 반면에 석유산업 의존도가 높은 주는 지급불능이 늘고 있다. 앨버타주의 지급불능은 6개월간 6% 증가했고, 매니토바주와 새스캐처원주는 근 11%까지 치솟았다.

닉 엑사로스(Exarhos) CIBC경제분석가는 “저유가에서 기인한 타격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앨버타주 상황을 종합해보면,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지속적으로 상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지급불능 사유는 반 이상이 과도한 신용이용, 부적절한 금융관리, 예상치 못한 지출이 꼽혔다.

엑사로스 경제분석가는 “이전 경제 주기와 반대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캐나다 가정이 좀 더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상승 주기가 오면 지급불능도 완만하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 하락의 긍정적인 경기 부양효과가 채무 비용 상승이라는 부정적인 효과에 발목을 잡힐 것이라고 CIBC는 예상하고 있다.

지급불능은 파산상태와 채무청산 두 가지 상태를 모두 포함하는데, 파산은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4.7% 감소한 상태다. 반면에 채무청산은 9% 늘었다. 파산은 채무자가 빚을 전혀 갚지 못하는 상태이며, 채무청산은 채권자와 협상을 통해 빚의 일부를 갚기로 한 상태를 의미한다. CIBC는 2008년 채무청산 대상 기준을 모기지를 제외한 빚 7만5000~25만달러까지로 확대한 새 법령은 채무청산을 파산보다 유리하게 만들어, 채무청산 신청자가 늘었다고 보고 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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