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켈로나 산불 확산, 비상사태 선포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14-07-18 11:48

“거주지 인근까지 위협… 시내 도로 곳곳 통제”
BC주 웨스트 켈로나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덕 핀들레터(Findlater) 웨스트 켈로나 시장은 18일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이 일어난 지역 인근 거주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일대 1100가구, 총 3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 중이다.

지난 17일 스마이스 크릭(Smith Creek)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헬기와 소방대원이 총동원돼 밤샘 진화 작전을 펼쳤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로 400ha(약 120만평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은 레드 디어 크릭(Red Deer Creek)이나 마운틴 맥앨리스터(Mt. McAllister)에서 발생한 산불보다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거주지와 인접해 있어 정전이 되거나 수도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산불 인근 지역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산불이 지속, 확산될 경우 97번 고속도로까지 통제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BC산림청은 이번 불이 자연 발화가 아닌 인위적인 발화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BC주에서 18일 오전 기준 ▲프린스 조지 8개 지역 ▲캠룹스 6개 지역 ▲해리슨 핫 스프링 1개 지역 ▲캐리부 1개 지역 ▲노스웨스트 1개 지역 등 17개 지역에서 산불이 동시 진행 중이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