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에 아우디 긁힌 차주,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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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14-07-17 10:36

“죄송하다” 사과... “인성이 부럽다”

[한국]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손수레로 긁은 어린아이와 할머니에게 오히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차주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엔 ‘멋이란 타고나는 것인가 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신월동시장 인근에 정차된 아우디 차량을 7살 정도로 보이는 손자가 할머니 대신 손수레를 밀고 올라가다 긁는 사고가 있었다”며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 하고, 손주는 할머니만 바라보고 울먹이고, 주변 사람들은 웅성거렸다”고 적었다.

이 손수레엔 콩나물 한 봉지와 바나나 몇 송이만 실려있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상황이 벌어진 지 10분쯤 지나 차주로 보이는 40대 아저씨, 아주머니가 왔다. 글쓴이는 “(이들은) 오자마자 대뜸 차를 도로변에 주차해 통행에 방해가 됐고, 때문에 손주가 부딪혀서 죄송하다고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고 썼다. 또 차주 아주머니는 울먹이는 애를 달래더라고 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뽐뿌’에서 4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조회했으며,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정말 멋진 분’이라며 댓글을 달았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뽐뿌’에 글을 처음 올린 글쓴이는 “돈이 많은 게 부러운 게 아니라 저분들 인성이 부러웠다”며 “집에 오는 내내 정말 멋진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한편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아우디코리아는 17일 "해당 차주가 연락해오면 아우디 차량을 무상 수리해주겠다"라고 밝혔다.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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