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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의 임무
영사의 임무 영사(領事)는 본국과 주재국과의 우호관계 촉진, 통상(通商) 및 경제관계의 발전, 자국민 보호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외교 공무원이다. 총영사, 부총영사, 영사 등으로 나뉘는데 총영사는 'consul general', 영사는 'consul' 이라고 한다. 통상(通常)의 업무 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밴쿠버 총영사관이 최근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민원업무를 중심으로 한 내부적 변화 때문이었다. 공관장인 박종기 총영사도 화려한 수사(修辭) 보다는 정중동(
밴쿠버 조선
2003-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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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나약함
인간의 나약함 동부시간으로 8월14일 오후 4시경 캐나다의 토론토, 오타와를 포함하는 온타리오주와 뉴욕, 디트로이트 등 미북동부와 중서부 권역에서 북미 역사에 기록될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해 약 5천 만명 이상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퇴근 시간 직전의 대도시 시민들은 갑자기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지난 9.11 테러를 떠올리며 거리로 뛰쳐 나왔고, 신호등이 꺼진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정전으로 인해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과 토론토 피어슨 공항 등 미국과 캐나다의 7개 공항의 모든 기능이 멈춰 수백대의 항공
밴쿠버 조선
2003-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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亡者에 대한 예의
亡者에 대한 예의 故 정몽헌 현대회장의 투신 자살소식은 충격이었다. ‘밴쿠버 선’을 비롯한 현지 캐나다 신문들이 앞 다투어 이를 상세히 보도했고 밴쿠버 한인들의 반응은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재벌 총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길래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라는 혼란스러운 의문들이 한동안 머리를 어지럽히더니 몇 해전 우연히 목격한 정회장의 그때 그 표정이 자살직전 남긴 유서 위에 오버랩 됐다. 2000년 10월 어느 날 저녁, 웨스트 밴쿠버의
밴쿠버 조선
2003-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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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의 상징 '채널 M'
복합문화의 상징 '채널 M' 밴쿠버에 '채널 M'이라는 새로운 방송국이 생겼다. 멀티비전TV(Multivision Television)라는 이름으로 방송국을 만든 '멀티밴 브로드케스트(Multivan Broadcast)'사는 중국계 3명을 비롯한 5명의 사업가가 거금을 투자해 설립했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채널 M' 방송국 문을 들어서자 기자에 눈에 들어온 것은 막 공사를 끝낸듯한 실내와 모든 것이 새것으로 단장된 리셉션. 한국 요리를 좋아해 어디서 조리법을 알 수 있겠느냐고 묻던 리셉션리스트는 '채널 M'의 최고경영자 아
밴쿠버 조선
2003-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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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고양이
옥탑방 고양이 '옥탑방 고양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다소 불순해 보이는 동거(同居)를 소재로 한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두 주인공이 펼치는 소꿉장난 같은 사랑놀음에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비록 드라마는 '동거'를 가벼운 재미로 다루고 있지만 실제 만나는 '동거문화'는 그렇게 홀가분한 매력이 아니다. 진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무거운 인상이 일부 밴쿠버 유학생사회에서 느껴졌다. 생계비를 절약하고 외국생활의 외로움을 타개하기 위한 룸메이트 개념의 동거를 그들은 하나의 유행으로 생각했다. 국적을 불문한 집단적
밴쿠버 조선
2003-07-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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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믿는가?
기적을 믿는가? 지난주 밴쿠버 코스타를 통해 이지선 양을 만났다. 여성으로서 참담한 화상의 아픔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는 그녀는 화상피해자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으며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은 그녀의 인터넷 페이지 '주바라기'를 통해서 였다. 먼저 웹사이트를 찾아 모든 글을 읽은 아내의 강권 덕에 이지선 양의 기막힌 사연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뭔지나 잠깐 보자"하고 클릭한 내가 무엇에 홀린 듯 몇 시간이 지나도록 지선양의 글을 읽고 그녀의
밴쿠버 조선
2003-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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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논리, 대륙별 순환개최론
올림픽의 논리, 대륙별 순환개최론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이틀 앞두고 한국의 모 방송국에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요지는 선정발표 당일 밴쿠버 현지표정을 전화로 알려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궁색한 변명으로 정중히 거절했지만 실은 나름의 고민도 없지 않았다. 그 담당자의 희망대로 평창이 선정되었을 경우이거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도 밴쿠버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의 분위기 스케치는 아주 어정쩡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평창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는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밴쿠버 조선
2003-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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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과 욕
유승준과 욕 지난 1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수 유승준이 일시 귀국허가를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 예비 장인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한 짧은 일정이었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도 입국이 금지된 그로서는 감회가 남달랐으리라. 몇 일전 밴쿠버에서 그를 직접 봤기에 그 소식을 접하는 마음이 특별했다. 그는 밴쿠버 가스펠 콘서트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마음고생을 했고 마음의 상처도 입었음을 밝혔다. 물론 그가 공인으로서 말을 뒤집은 것과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시민권을 획득했다는 비난에는 달리 뾰족한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가 시민
밴쿠버 조선
2003-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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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Queer)
퀴어(Queer)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에 대해 캐나다 연방정부가 항고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캐나다는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세계 세 번째 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 문제는 캐나다 전역을 찬반 양론의 극심한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결혼의 의미에 동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발상은 반 성경적이며 말세의 징후"라는 사고와 "소수자 차별을 철폐하고 동성결혼의 인정은 물론 입양권까지 완전한 평등실현"이란 주장의 대립이 예사롭지 않은데다 여론조사도 조
밴쿠버 조선
2003-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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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罪)와 벌(罰)
최근 BC주 고등법원(담당판사 Sunni Stromberg-Stein)은 야구방망이와 파이프 등으로 어린 학생을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4명의 범인에게 2년의 가택연금과 2백40시간 사회 봉사활동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건부 판결(conditional sentence)을 내렸다. 당초 검찰은 형벌을 통해 잠재적 범죄 행위를 예방하고 일반인의 규범의식을 강화함으로써 법질서를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폭행치사죄(manslaughter)의 공동정범으로 처벌하기위해 최고 6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
밴쿠버 조선
2003-06-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