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과 KCWN, KOWIN이 공동 주최한 ‘2021 우리들의 꿈 찾기 공감 토크’ 행사가 지난 12일 온라인 줌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을 위한 리더십 특강’이라는 부제로 진행됐으며, 재외동포 학생 및 학부모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전은옥 영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Everyday Vancouver’ 책의 저자 일레인 주 씨, 버나비 교육청 소속의 미셸 밴 발콤(van Balkom) 교사, 파인트리 세컨더리 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인 정윤식 학생과 글렌이글 세컨더리 스쿨 11학년에 재학 중인, 리즈 정 학생, 마이크로소프트의 레이 김 씨가 강연자로 초대됐다.

 

정병원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7회째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꿈 찾기 토크 콘서트는 그동안 재외동포 중·고등학생의 고민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가져온 학교생활 환경변화와 우리 학생들의 대응방법, 대학진학 및 사회생활 관련 노하우를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연자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청소년들이 숙지해야 하는 교실 안의 변화와 코로나19 시대에 달라진 캐나다 대학 입학요건, 대학 입시에 유리한 과외활동,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미래의 인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일레인 주 씨는 코로나19 시대 현재 상황에서 교실 안의 가장 큰 변화는 선생님의 역할 변화이며, 과거에는 지식을 전달하거나 가르치는 전통적인 선생님의 역할이 코치의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씨는 “이에 따라 학생들의 역할과 책임도 달라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수업 참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또한 팬데믹 시대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은 뛰어난 리더 한 명이 전체를 이끄는 전통적인 형태의 리더십이 아니라, 부족하거나 연약한 친구들을 도우며 모두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따뜻하고 겸손한 리더십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 진학과 관련해 아카데믹 프로필의 경우, 대부분의 캐나다 대학을 준비하기 위한 주요 과목의 수가 과거 4과목에서 6과목으로 확대되었으며, 과목의 난이도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AP나 IB 수업처럼 도전적인 과목을 듣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밴 발콤 교사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문제는 학생들이 직접 선생님들에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학생들이 학업내용과 과정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메타인지(MetaCognition)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고, “학생들은 이러한 메타인지 능력 기반 위에서 여러 과제물을 시각화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성공적인 과외 활동으로 미국 및 캐나다 대학에 합격한 12학년 정윤식 학생은 팬데믹으로 토론 대회 참가가 어려워지자, 국가와 지역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온라인 토론대회로 눈을 돌려 오히려 수상실적도 늘릴 수 있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토크 투 미(Talk to me) 활동으로 주목을 받은 리즈 정 학생은 온라인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원거리에 떨어진 유명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본인의 경험을 공유했다.

 

미래 사회능력에 대해 강연한 레이 김 씨는 기업이 인재를 볼 때는 지원자가 팀 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주목한다고 언급하고, 새로운 과제를 만났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 수립 및 실행 능력이 필요함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협업 및 공감 의사소통 능력 ▲관심 분야 심화학습 ▲창업자 마인드 형성 ▲문제해결 능력 육성 ▲나만의 차별화된 스토리 만들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영사관 전은옥 영사는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변화된 환경을 능동적으로 돌파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필요한 중장기적인 역량까지 강조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자주 만들어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밴조선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