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최근 전국어머니대회에서 또 우는 모습을 보였다. “출생률 감소를 막고(prevent the decline in birth rates) 어린이 보육 교양을...”이라고 말하다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wipe away his tears with a handkerchief). 그런 모습에 참석자들은 오열을 감추지(hide their sobs) 못했다. 김정은은 2011년 김정일 장례식, 2012년 음악회, 2014년 수산사업소 방문, 2020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지난 7월 정전협정 70주년 열병식에서도 눈물 흘리는(shed tears) 모습을 노출했다.
영국 시사주간지(weekly current affairs magazine) ‘스펙테이터’는 ‘Why Kim Jong-un keeps crying’이라는 제목으로 그 이유를 조명했다(shed light on the reason). 면밀하게 연출해 TV로 방영되는 행사(meticulously staged and televised event)를 통해 애써 눈물 참는(struggl to hold back his tears) 모습을 내보이는 데는 나름 저의가 있다는 것이다.
전국어머니대회에선 젊은 세대들에 만연한(pervade younger generations) 비사회주의적 문제들을 엄중단속할(clamp down on them) 것이라며, 자녀에게 사회주의 가치를 고취하는(inculcate socialist values in their offspring) 것은 어머니의 혁명적 과업(revolutionary task)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는 모습을 곁들였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선 2016년에 발표한 국가 경제 발전 달성에 실패해(fail to deliver domestic economic development) 인민들 신뢰에 부응하지(live up to the trust) 못했다며 울먹이다가 눈가를 훔치는(choke up and wipe his eyes)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에 가까운 위상(near god-like status)을 누리는 존재가 이처럼 눈물을 내비치는 건 극적 효과를 위한 감성 통치를 노린 정치적 술수(political tactic aimed at emotional rule for dramatic effect)다. 체제 선전 목적을 드러내는(reveal the propagandistic goals of his regime) 행위로, 무엇보다 우선(first and foremost) 정권 생존이라는 궁극적 목표(ultimate objective of regime survival)를 위한 것이다.
인민의 아버지 이미지보다는 어머니 형상으로(as a maternal figure rather than a paternal one) 묘사하고 각인시키려 애를 쓴다(seek to depict and imprint his image). 자신의 보살핌이 없으면 인민은 배를 곯으며 우는 수밖에 없는(can do little but go hungry and cry) 아이 같은 신세로 세뇌하려 한다.
가식적 악어의 눈물(pretentious crocodile tears)은 독재자의 각본에서 나온(be straight out of the dictator’s playbook) 내부 지지 부추기기용 도구(tool to stoke domestic support)일 뿐이다. ‘스펙테이터’는 김정은이 위한다는 가족은 인민이 아니라 열 살짜리 딸 김주애 등 ‘김씨 일가’뿐이라고 지적했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www.spectator.co.uk/article/why-kim-jong-un-keeps-crying/
☞ https://www.mirror.co.uk/news/world-news/kim-jong-un-tears-makes-31608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