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에는 베트남에서 국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UBC에서 Biochemistry를 전공하고 있는 서영희씨를 인터뷰 하였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베트남 호치민시티에 있는 International School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UBC에서 Biochemistry를 전공중인 한국 국적의 유학생 2학년 서영희입니다.
2. 본인의 전공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Biochemistry는 화학에 중심이 잡혀있는 생명과학으로,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신체 안에 있는 모든 화학작용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저는 생물과 화학 둘 다 좋아하는데 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보단 둘 다 배우고 싶었습니다. 또한 졸업 후 직장을 구할 때 Biology나 Chemistry보다 선택의 폭이 더 넓은 Biochemistry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3. 베트남에서 캐나다 대학교로 오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왜 UBC를 선택하셨나요?
저 뿐만 아니라 부모님 두 분도 제가 유학 가길 원하셨는데 가족이 있고 방문해 본 곳 중에 가장 안전하고 마음이 편할 수 있는 곳이 캐나다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영국이나 미국대학 진학에 뜻이 없었던 반면에, 몬트리올에 있는 McGill 대학교에 대한 동경심도 있었습니다. 캐나다 대학들 중에 UBC로 온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UBC가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었고 UBC의 코옵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UBC가 매년 저희 학교에 와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다른 대학들보다 열정적으로 임해줘서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4. UBC외에 지원 하였던 대학교들이 있나요?
UBC외에 지원했던 캐나다 대학들은 University of Toronto, McGill University, University of Waterloo, 그리고 Concordia University였으며 홍콩대학교와 홍콩과학기술대학교 (HKUST)에도 지원했었습니다.
5. 캐나다 대학 입시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알아보셨나요?
UBC가 저희 고등학교에서 한 프리젠테이션도 도움이 되었지만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하 혼자서 알아보았습니다. 카운슬러의 도움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받지 않았습니다.
6. 해외 고등학교에서 UBC로 진학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IB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예상점수로 조건부 입학이 결정나기에 점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원서를 넣을 때는 예상점수와 9학년 부터 12학년 까지의 성적표를 카운셀러를 통해서 보내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IB 영어를 들었고, 또 영어 점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학교에 다녀서 따로 토플성적을 제출하거나 LPI를 볼 필요가 없이 UBC 영어 능력 자격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7. IB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서 시작된 국제교육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때 들을 수 있는 수업들 중에 가장 심화된 과정입니다. 9학년때 10학년 수업을 같이 듣게 되고, 11학년 부터는 과목당 Standard Level (SL) 과 Higher Level (HL) 두 단계로 나뉘게 되는데, 자신이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더 높은 수준으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8. 본인은 어떤 IB 수업들을 들으셨나요? 또 IB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Biology HL, Mathematics HL, Chemistry HL, 그리고 English A SL 와 History SL 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2외국어는 필수과목인데, 평소에 불어에 관심이 많아서 French SL 을 들었습니다. 코어과목 이외에도 TOK (Theory of Knowledge) 라는 수업을 듣게 되는데, 논리, 윤리, 감정, 언어, 신념과 같이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EE (Extended Essay)라는 것을 쓰게 되는데, 과목을 하나 택해서 그에 관련된 토픽을 골라 4000자 페이퍼를 일년동안 쓰게 됩니다.
IB 시험은 학기말 (5월) 에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데, 모든 학생들이 같은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그만큼 시험이 체계적으로 검토가 되고, 시험의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7점 스케일로 채점이 되는데, 7점 만점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9. IB 프로그램의 장단점이 어떻게 되나요?
우선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고, 어떤 학교를 졸업했는지와 상관없이 객관적인 점수로 입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IB 프로그램의 제일 큰 장점은 아무래도 대학교에서 들어야하는 필수과목 몇가지를 시험점수를 통해 충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심화수업 (HL) 의 점수가 잘 나왔다면, 과목에 따라서 학점을 이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말한 TOK 에세이와 EE 페이퍼 점수를 통해서 일학년 교양과목을 안 들어도 됐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대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 생물이나 화학 수업들을 들었을 때 비교적 생물이나 화학은 IB 때 배웠던 것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제학교들이 IB 시스템을 굉장히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도 각광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많은 대학교들도 IB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을 높게 평가합니다. 유일한 단점을 하나 꼽자면 공부량이 월등히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시간관리를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10. 국제 학교와 일반 학교의 입시과정에 차이점이 있나요? 만약 IB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떠한 과정들을 거치게 되나요?
제가 거주하던 곳의 주변 학교들은 대부분 국제학교였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학교에서 IB 이외에도 AP (Advanced Placement), 그리고 A - Level 와 같은 프로그램을 듣고 고등학교 내신관리를 잘 한다면 입시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1. 과외 활동은 어떤 것들을 하셨나요?
IB 프로그램의 CAS (Creativity, Activity, Service)라는 것을 충족 시키기 위해 다양한 과외 활동 등을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6학년 때부터는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켰었고, 8학년 때부터는 Model United Nations (MUN) 이라는 것에 참여하면서 당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에 관해 한 나라를 대표하여 토론하는 활동도 했습니다. 또, 베트남 전쟁 때 화학 물질로 피해 받은 사람들의 자손들을 방문하고 후원하는 Smile Bank라는 학생 자치 기관에서 리더로 활동 하였었습니다. 그 외에 배드민턴 같은 운동이나 다른 봉사활동들도 하였습니다.
12. 자기 소개서 (Personal Profile)는 어떻게 준비 하셨나요?
위에서 언급하였던 과외 활동들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적었고 또, IB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잘 마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썼었습니다.
13. 장학금을 지원하셨었나요? UBC 장학금을 받기 위해 어떤 것들이 요구 되나요?
UBC에 지원 할 당시에는 따로 장학금을 받기 위해 제출한 서류는 없었지만, 입학 허가서를 받을 때 장학금까지 같이 나왔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학년 입학 할 때 받을 수 있는 장학금과 성적이 우수한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같은 경우에는 겨울 학기에 27 학점 이상 들으면서 평균 75% 이상 유지 된다면 매 년 받을 수 있습니다.
14. 대학교 1학년과 2학년 생활의 차이점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1학년 때에는 적응 기간이 남들보다 더 길었었던 탓에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IB의 영향으로 2학년인 지금과 비교 했을 때 다행히 공부는 많이 어렵지 않았었습니다.
반면에 2학년 때에는 Biochemistry라는 전공을 공부하게 되면서 생물과 화학을 각각 전공하는 사람들과 같은 수업들을 들으면서 복수 전공을 하듯 공부 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 Biochemistry이라는 과목 특성 상 실험들도 있기 때문에 항상 실험 준비와 레포트 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15. 졸업 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제약회사 혹은 연구실과 산업을 연결 시켜주는 부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16. 해외에서 UBC로 진학을 고려중이신 분들이나 유학생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UBC에 진학하기를 희망한다면 학교 카운슬러에 의존하기 보다는 학교 웹사이트에 입학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있으므로 본인이 충분히 찾아보고 숙지한 뒤에 카운슬러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더불어,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교에서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 보니 식사부터, 공부, 생활 패턴 등 모든 것을 스스로가 관리하며 살아야하고 외로움을 잘 극복 해야합니다. 고로 많이 성숙해 져야하고 또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UBC는 성적에 따라 수강 신청 시간도 천차만별이고 들어갈 수 있는 전공도 달라지기에 1학년 때는 공부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다면 akcse.ubc.pub@gmail.com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허준, 서민석, 추동민, 최서윤, 이선경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