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주전역 보육 시설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기료(waitlist fees)’ 관행이 사라진다. 28일 그레이스 로레(Lore) BC보육부 장관은 주정부의 수수료 인하 사업의 일환으로 BC에서 허가 받은 보육시설에 대해 ‘대기료’ 부과 금지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BC 양육 가정들은 더 이상 보육 센터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한 비용을 물을 필요가 없게 된다. 현재 BC부모들은 데이케어 이용에 대한 뜨거운 경쟁 속에서 대기자 명단에 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25달러에서 500달러 이상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BC정부는 이번 변화가 주 내 데이케어의 95% 이상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연방정부는 BC주에 새로운 보육 공간을 마련하고 주 전역에 포괄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699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올 봄 주전역 930개 이상의 보육 공간이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BC주에서 ‘하루 10달러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보육 공간의 수는 총 1만500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BC정부는 오는 2026년 봄까지 총 2만 개의 보육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주의 보육료는 현재 하루 평균 약 50달러에서 18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이와 더불어 BC정부는 BC 보육료 보조 프로그램(child care affordability programs)을 통해 5세 이하의 아이들의 보육료도 하루 평균 54달러에서 19달러로 낮췄다. 또한 BC정부는 아동 1인당 월 145달러의 추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약 4만8000명의 학령기 아동의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