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가 가을학기 개학을 맞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재정 지원에 나선다. 

29일 BC주정부는 세계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가정을 위해 총 6000만 달러를 투입해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적극 보장한다고 밝혔다. 

일회성으로 지원되는 이번 기금은 재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급식비와 학용품비, 현장학습과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비용 등을 충당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부에 따르면 BC주의 모든 교육청은 이 기금을 통해 최소 25만 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각 취약 가정은 개별 학교와 교육청의 도움으로 필요한 교육비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BC교육부 장관은 “우리는 실질적인 교육비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들이 겪는 교육격차가 해소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개학과 관련된 비용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이번 기금 지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BC정부는 교육청을 통한 6000만 달러 외에도, 380만 달러를 사립 학교 협회 연합회(FISA)에 투자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및 가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기금은 교육청과 협력해 급식 프로그램의 확장을 지원하려는 정부 약속의 첫 단계다. 이 기금 역시 아침, 점심 및 간식 프로그램, 학업 지원, 상담, 청소년 근로자 및 방과 후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BC정부의 재정 지원에 대해 BC 학부모 자문 위원회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크리스 슐츠-로렌첸 회장은 “저소득층 가정에게 교육비의 증가는 아이들의 학교 복귀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며 “이번 지원금이 이러한 가정들에게 약간의 재정적 구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C 골드 트레일 교육청의 테레사 다운스 교육감도 “이번 기금을 학용품과 간식 제공에 쓰고, 학생들이 수업료나 비용 걱정 없이 방과 후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과 가족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