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아는 만큼 맛도 천지차이

앱피타이저 appetizer@chosun.com

최종수정: 2012-02-22 14:34

모두에게 익숙한 김치이지만, 의외로 젊은 분들 중에선 직접 김치를 담가본 분의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마트나 시장에 가면 손쉽게 김치를 사먹을 수 있게 되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의 숫자도 줄어들습니다. 하지만 먹거리 불안의 시대에 김장철을 맞이하여 식구들을 위해 김장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어머니를 도와주는 착한 자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치와 관련된 상식과 김치 담그는 앱을 소개 하겠습니다.

<김치>
“김치”라는 간결한 이름을 가지고 해당 앱은 김치에 대한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종류의 김치 담그는 방법, 김치를 활용한 요리 등을 소개하는 알찬 내용의 앱입니다. 게다가 전문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생동감 넘치고 맛깔스러운 김치 사진이 담겨 있다는 점도 “김치”앱의 장점입니다. 다운로드

 

메뉴는 크게 4가지로 나뉘어지는데, 김치의 역사와 효능, 국내의 다양한 김치 종류를 알 수 있는 “김치란?” 메뉴와 갖가지 김치 담그는 법이 들어있는 “담기기” 메뉴, 김치를 활용한 여러 가지 요리를 선보이는 “활용요리”, 마지막으로 사상체질에 따라서 어울리는 김치를 추천해주는 “김치체질”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치와 관련된 정보는 알려주는 “김치란?” 메뉴와 “김치체질” 메뉴는 대부분의 내용이 단순한 글로만 이루어져 다소 실망감이 들기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보다는 나열식으로 풀어놓은 정보들이 많아서 그리 알짜라고는 볼 수 없지요. 그러나 실제로 김치를 담그는 법을 알려주는 “담그기” 메뉴와 김치를 활용한 음식 조리법을 소개한 “활용요리” 메뉴는 내용이 무척 충실하여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담그기” 메뉴와 “활용요리” 메뉴는 김치/음식 사진과 함께 기본적으로 필요한 재료, 요리법, 재료 선택 시 주의할 점 등이 들어있습니다. 더불어 음식 조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동영상으로 담그는 방법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앱 자체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3G환경이 아닌 와이파이 환경에서 동영상을 실행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된 김치 담그는 법은 오이소박이, 파김치, 갓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총각김치, 백김치, 배추김치, 깍두기의 9가지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김치들이 고루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활용요리” 메뉴에도 많은 요리들이 있습니다. 김치 두루치기, 김치찌개, 김치전 등 김치를 이용해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조리법 상단에는 “비법 공유”라는 항목이 있어서, 사용자가 알고 있는 김치 담그기의 노하우, 또다른 김치 담그는 방법, 김치 이미지 및 동영상을 제작사에 메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들은 다음 업데이트 때 반영되어 “김치”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지요.
김치의 역사 및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너무 글 위주라서 아쉬웠지만, 김치 담그는 법이나 관련 요리 조리법이 잘 나와 있어서 김치를 담가 본 적 없는 사용자들도 용기 내어 김치 담그기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치”앱 하나로 어머니의 김치 담그기 비법을 넘어설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어떻게 김치를 담그고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겠네요.

<김치 요리왕>
앞서 소개한 “김치”앱이 전통적인 방식의 요리법 위주로 되어 있다고 한다면 지금 소개할 “김치 요리왕”은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의 요리를 위주로 김치를 소개하는 앱입니다. “김치”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김치를 담그는 방법과 함께 젊은 층의 구미에 맞는 김치 요리 레시피로 구성된 앱이지요. 다운로드

“김치요리왕”에서 제공하는 김치 담그는 법은 종류로 볼 때 “김치”앱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내용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는 바로 “레시피의 생략”입니다. 조리에 익숙한 사람은 “약간 맵게 만들어라” 라는 주문이 들어온다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념의 양을 조절하여 적당한 맛을 만들어 내지만,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약간 매운 맛을 내기 위해 고춧가루 몇 g을 넣어라” 하는 식의 자세한 레시피가 필요한 것이지요.
앞서 소개한 “김치”앱은 김치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어떤 재료를 어떤 모양으로 다듬고 양념은 몇 큰 술 정도를 넣어라 식의 자세한 지침이 있었지만, “김치요리왕”은 그러한 자세한 레시피를 생략한 채, “고추가루를 넣어라”, “골고루 넣고 버무려라” 식으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끝냅니다.
앱을 사용하여 요리법을 알려고 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무척 불친절한 레시피인데, 애초에 앱을통해 요리를 익히려는 사용자 대부분이 요리 초보자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큰 단점이 됩니다. 감을 통해 양념과 맛을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굳이 “김치요리왕”앱을 보지 않아도 요리가 가능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요리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이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김치 담그는 법 외에 김치를 활용한 요리가 몇 가지 소개 되지 않은“김치”앱과는 달리 “김치 요리왕”은 김치와 관련된 많은 수의 요리 레시피를 제공합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먹는 김치 활용 요리와 젊은 층에서 좋아할만한 퓨전 김치 요리까지 소개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활용 요리의 레시피도 무척 불친절합니다만, 어느 정도 요리를 해본 분들이라면 참고 삼아 만들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김치”앱은제작사에게 김치 담그기의 비법을 메일로 보내는 메뉴 밖에 없었지만,“김치요리왕”은 앱 내에 자체적인 게시판이 들어 있습니다. 김치 담그기와 김치 활용 요리에 대한 사용자들의 활발한 견해 교환을 목적으로 만든 게시판인데, 레시피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안타깝네요. 앱 자체의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구성도 좋은 편이라서 조금 더 내용에 신경 쓰지 못한 제작사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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