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 여성용 진통제 왜 굳이 따로 먹나

조선닷컴

최종수정: 2012-05-25 11:52

여성용 진통제, 굳이 따로 먹을 필요 있나?
생리통은 여성만이 겪는 통증이다.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최근 여성을 위한 통제가 따로 출시되고 있다. 여성용 진통제는 기존 진통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생리 중엔 여성 전용이 효과적
여성은 매달 생리를 한다. 생리는 10대에 초경을 시작해 50대 폐경까지 몸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생리 전 또는 생리 중에는 쥐어짜는 듯한 복통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통증 정도는 사람마다 달라 약간의 불편함만 견디면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통제 없이는 통증을 견디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생리 전이나 생리 중에는 잘 붓고 헛배가 불러 배가 빵빵해진다. 유방통, 생리통도 함께 나타난다. 물론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굳이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 없지만 통증이 심하면 한두 번 정도 복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많은 여성이 내성 때문에 진통제 복용을 꺼리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통증을 억지로 참다가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거나 불쾌하고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면 진통제를 먹는 게 낫다. 여성용 진통제는 통증 완화와 함께 부종 등 동반 증상의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생리통이 계속되고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면,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등 다른 질병과 연관 있는지 검사를 받아본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생리 중에는 과로를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수분과 채소, 과일을 섭취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진통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슬기롭게 대처한다”고 당부했다.

예민한 여성 위해 추가 기능 살펴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 성분은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이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된 약이다. 타이레놀정 500mg은 복용 후 빠르게 흡수되어 30분~1시간사이에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우먼스 타이레놀은 여성용으로 아세트아미노펜에 파마브롬 성분을 추가했다. 파마브롬은 이뇨제 성분이다. 생리 시 동반되는 부종을 줄이고, 긴장과 통증을 완화한다. 부종이 심하지 않더라도 파마브롬에 의한 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반 진통제보다 개선 효과가 더 낫다.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 역시 진통과 해열 효과가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힌다.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작용시간이 길고 진통 효과가 좋으나 속쓰림 등 위장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 이브퀵정은 이부프로펜에 산화마그네슘 성분을 더한 것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통을 줄인 반면 이부프로펜 흡수율은 높여 진통 효과가 빠르다. 조애경 원장은 “이부프로펜 진통 효과는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좋으나 사람에 따라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카페인이 들어 있어 수면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고 당부했다. 아스피린 역시 통증을 줄이는 해열진통제지만, 생리통 치료 효과는 이부프로펜보다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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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hmy@chosun.com
사진 김성만(스튜디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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