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아내, 건강한 아이‥똑똑한 산후 다이어트

조선닷컴

최종수정: 2012-04-27 10:22

사진-조선일보DB

출산 후 여성들이 갖게 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산후비만이다. 아이를 낳고 나면 저절로 살이 빠질 거란 기대도 잠시뿐, 임신 전의 체중이나 몸매를 되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건강한 사람들도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어려운 마당에 출산 후 산모들은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산후조리를 고려하면서, 또 아이의 건강까지 챙겨가며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산모는 물론 아이의 건강까지 챙기는 똑똑한 산후 다이어트 노하우를 알아봤다.

◇적극적인 산후 다이어트는 출산 후 7~8주부터
출산 후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모유수유에도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출산 후 6주 이내에는 적극적인 다이어트 보다는 기력을 회복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부종을 해소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산모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모유가 안정되는 출산 후 7~8주 이후부터는 적극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인애한의원 평촌점 정의령 원장은 “산후다이어트를 할 때는 항상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너무 빨리 다이어트를 시작하거나 건강한 사람들과 똑같은 다이어트를 했다가는 산모는 혈이 더 허해지고, 자궁건강을 해치게 되며 산후풍에 걸릴 우려도 있다. 출산 후 6주까지는 산모의 기력을 보충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부종을 해소하는 황후탕과 같은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산모의 건강회복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산후다이어트의 핵심은 모유수유
출산 후 생리적 체중감소 단계에 따르면 출산 직후 신생아, 태반, 양수, 혈액 등의 무게가 빠져나가면서 4.5~5.9㎏정도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1~3주가 경과하면서 이뇨와 발한작용 등으로 인해 2.3~3.6㎏이 감소한다. 나머지 체중은 모유수유와 활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서서히 감소하며 출산 후 6개월이 경과하였을 때 임신 전보다 2.3㎏이 증가한 정도를 정상이라고 본다. 즉, 정상 범위라 해도 사실 임신 전보다는 체중이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여성의 몸이 모유수유를 고려해 지방을 더 저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산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모유수유 다이어트는 후유의 생산량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후유를 많이 생성하게 되면 엄마는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아기는 영양이 좋은 후유 덕분에 성장발육이 좋아지게 된다. 이러한 모유수유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황후감비탕과 같은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정 원장은 “황후감비탕은 모유의 질을 높여 아기의 성장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산모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다이어트 효과도 극대화 한다. 특히 황후감비탕에 들어가는 약재는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안전한 처방에 따른 것으로 산모는 물론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약재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다이어트 시도 할 것
산후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출산 후 최소 6개월 이내에는 임신 전 체중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 6개월까지는 출산으로 인한 생리적 체중감소 작용과 모유수유를 통한 체중감소 효과로 인해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임신 전 체중을 회복하지 못하면 우리 몸의 항상성의 작용으로 인해 늘어난 체중을 정상으로 인식하게 되어 체중을 감량하는데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출산 후 6개월이 경과해서도 정상 체중을 회복하지 못한 여성들은 결국 장기적인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산후비만에 대한 연구 보고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정상체중을 회복한 산모와 회복하지 못한 산모를 8.5년 뒤에 비교한 결과, 정상체중을 회복했던 산모는 8.5년 이후 약 2.4㎏가 증가했지만 그렇지 못한 산모는 약 8.3㎏이 증가하여 4배 정도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 따라서 산후 비만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6개월 내에 적극적인 다이어트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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