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더욱 심해지는 오십견, 그 이유가 뭘까?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최종수정: 2012-03-16 14:12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는 봄, 오십견 환자에게는 고통의 계절입니다. 이달 초부터 오십견으로 어깨 통증이 심해진 40대입니다.

장세훈 / 48세 오십견 환자 : 조기 축구 할 때 뛰다가 방향 전환 하는데 어깨에 엄청난 통증이 와서 아무도 건들지 않았는데도 혼자서 주저앉고 그랬습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 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어깨가 아프고 뻣뻣해지는 병입니다.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송곳으로 쑤시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어깨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 어깨 관절이 점점 더 굳는 악순환이 되풀이 됩니다.

문홍교 / 정형외과 전문의, 연세사랑병원 : 가장 흔한 원인은 인대 자체의 퇴행성 변화로 오는 염증 상태가 가장 흔하게 있습니다. 또 가벼운 외상이나 수술과 같은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서도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3월 평균 오십견으로 병원 진료를 본 환자수는 11만 천명으로, 11월 평균 환자수인 9만 천명보다 2만 명가량 많습니다. 월별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문홍교 / 정형외과 전문의, 연세사랑병원 : 봄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게 되는데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몸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대의 염증이 악화되면서 봄에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십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남아있는 통증으로 인해 어깨가 점차 굳게 됩니다.

이도성 / 정형외과 전문의, 연세바른병원 : 오십견은 관절운동 제한이 되는 것이 주 증상이기 때문에 초기에 통증 때문에 ‘원래 이런 것이다’ 하고 방치하게 되면 관절운동 제한이 계속 남게 되어서 나중에 고생을 더 할 수 있고...

오십견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핫팩이나 적외선을 이용한 온열치료는 통증을 줄여줍니다. 수건을 이용해 관절낭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체외충격파로 어깨 관절 깊숙이 자극을 주면 굳어진 조직이 재생돼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한방에서는 무릎 밑의 신관혈과 새끼발가락 근처의 통곡혈에 침을 놔 굳은 어깨를 유연하게 풀어줍니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거나 운전을 할 땐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중간중간 휴식을 취합니다.

신광순 한의사 / 장덕한의원 : 일단은 긴장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평소에 스트레스 해소를 잘 하시고 시간 날 때마다 음악 듣고, 업무 중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예방법으로 좋습니다.

걷기, 아쿠아로빅과 같은 유산소운동도 몸 전체의 혈류가 촉진되고 관절 가동력을 높여 어깨 통증을 완화해 줍니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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