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부드러운 “참치두부덮밥”

조선일보

최종수정: 2012-01-12 11:18

이미경(요리연구가): 설이면 집집마다 전을 부치고 떡국을 끓이죠. 하지만 전이나 떡국은 소화기능이 약한 어르신들께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노태욱(헬스트레이너): 피트니스를 찾는 어르신 중 복부비만이 많은데, 과식과 운동부족에서 오는 영양과다와 노화로 인한 소화불량이 문제더라고요.

: 주부들은 음식을 따로 차려야 하니 고민되기도 하죠. 이럴 때 집에 항상 한두 캔은 있게 마련인 통조림 참치를 이용해 부모님을 위한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 65세 이상 연령층의 50% 이상이 이가 빠지고 침 분비가 줄어 음식 씹는 능력과 삼키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만 찾다 보니 단백질이나 무기질, 섬유질이 부족하기 쉽죠. 참치는 고단백 저칼로리식품인 데다 DHA가 풍부해 노인성 치매와 뇌졸중 예방 효과도 있죠. 또 참치에 풍부한 셀레늄 성분이 면역기능 저하와 세포 노화를 막아줘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참치를 장수식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부모님들에게는 새로운 음식보단 평소 즐겨 먹거나 아는 음식을 해드리는 게 좋아요. 나이가 들수록 담백한 맛을 선호하니까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보다는 간장을 기본으로 하는 양념을 사용하세요. 씹기 편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뻑뻑하지 않도록 국물 있는 음식이 좋아요. 그런 점에서 덮밥이 좋죠. 흰쌀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을 이용한 덮밥으로 영양 균형을 맞추면 더 좋겠죠.

Recipe

●재료(1인 기준)

참치 ½캔(150g), 두부 ½모, 밥 1공기, 홍고추·풋고추 ½개씩, 굴소스 1큰술, 고추기름 1큰술, 녹말물 2~3큰술, 물 ½컵

1. 두부는 깍둑썰기하고 홍고추와 풋고추는 씨와 함께 다진다.

2. 프라이팬을 달궈 고추기름을 두르고 참치를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인다.

3. 2의 재료가 끓으면 두부를 넣고 굴소스로 간을 맞춰 끓인 다음 녹말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4. 넓은 접시에 따뜻한 밥을 담고 한쪽에 참치두부소스를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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