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 콘도시장 거래량 '주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9-01-18 15:04

콘도 판매량 535채… 전월비 33.95% 하락
인벤토리 증가로 판매 불황 진입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콘도 매매 거래량이 작년 동기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작년 주택 거래 관련 통계에 따르면 12월 광역 밴쿠버 콘도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33.95% 하락한 535 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거래량이 47.95%까지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적은 판매량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거래량 감소로 12월 콘도 재고량이 두배 가량 늘었으며, 평균 거래 가격도 11개월 연속 최저로 떨어져 수요 위축이 심화됐다.   

지난달 광역 밴쿠버 신규 콘도 매물량은 전월보다 61% 감소한 6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30% 감소한 수치로, 매물로 나온 재고는 늘고 거래는 줄어드는 등 콘도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매물로 나온 콘도 리스팅 수는 총 3771채로, 작년대비 118%나 증가했다. 콘도 재고 증가와 판매량의 감소는 콘도 가격에 더 큰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부동산 매물 리스트에 등록된 주택의 판매완료 비율인 sales-to-active listings(STAL)은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인 14.2%로 나타나 작년 대비 76% 감소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말 광역밴쿠버의 콘도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로 가장 낮은 성장 속도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STAL 비율은 일정 기간 12% 이하를 나타내면 가격이 하락추세를, 20% 이상이면 상승추세임을 의미한다. 

12월 콘도 거래 가격은 66만4100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소폭 올랐으나 6개월 전보다는 6.4%나 낮았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광역 밴쿠버 콘도시장은 높은 콘도재고물량과 판매 불황으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으며 올해도 콘도시장 약세 현상이 뚜렷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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