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브 “트뤼도표 3대 세금 철폐할 것”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5-01-17 12:59

폴리에브 기자회견··· “트뤼도 정부, 캐나다 분열시켜”
양도소득세, 새집 GST 폐지··· 미국 관세에는 “보복해야”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가 16일 써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손상호 기자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가 저스틴 트뤼도 총리 집권 9년 동안 캐나다의 약속은 모두 깨져버렸다고 지적하며, 강력한 정부를 선출할 수 있는 탄소세 선거’(carbon tax election)를 촉구했다.

 

폴리에브 대표는 16일 오후 써리 소재의 한 호텔에서 다문화 언론사 상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폴리에브는 "트뤼도가 집권한 지난 9년간 집값과 식료품비, 세금 상승, 범죄 및 마약 증가 등으로 캐나다인의 삶은 피폐해졌다탄소세 선거를 통해 강력하고 유능하고 애국적인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에브는 트뤼도 정부가 도입한 연방 탄소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가오는 연방 총선이 트뤼도 정부 심판을 위한 탄소세 선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폴리에브 대표는 “9년간의 NDP-자유당 정부 이후 캐나다는 그 어느때 보다 약해지고 분열됐다보수당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부채로 인한 세금과 이민, 범죄 및 마약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는 작년 6월부터 발효된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기자회견에 앞서 폴리에브는 작년 6월부터 발효된 양도소득세(capital gain tax)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그가 폐지하겠다고 밝힌 세금은 탄소세, 신규주택 GST에 이어 세 개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폴리에브 대표는 탄소세를 없애 가스, 난방, 식료품 비용을 낮추고 신규 주택 GST를 없애 최대 5만 달러를 절약하며, 양도소득세 폐지로 우리 경제를 위해 돈을 쏟아붓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캐나다와 트뤼도 총리를 조롱하는 이유에 대해 폴리에브 대표는 트뤼도 총리가 많은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트뤼도, 카니, 프리랜드는 약하고 캐나다가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이를 이용해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우리는 결코 51번째 주가 되지 않은 것이고, 관세를 부과해 우리 경제를 공격한다면 우리 역시 이에 대해 보복함으로써 미국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누가 트뤼도 총리의 후임자가 되더라도 자유당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주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로 그의 후임자를 결정하는 자유당 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현재 대표 경선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와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의 2파전 양상이다.

 

그러나 폴리에브 대표는 “’탄소세 카니탄소세 프리랜드는 트뤼도와 같은 정책을 갖고 있는 인물로, (이들은) 캐나다의 경제 정책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자유당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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