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운전자 “비용 절감 좋지만 ‘이것’은 단점”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5-01-15 12:48

전기차 소유자 87% “다음에도 전기차 살래”
부족한 충전소, 겨울철 주행거리 단축은 불만



전기차 운전자의 대부분이 다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지만, 부족한 수의 급속 충전소에 대해서는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자동차협회(CAA)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소유자 10명 중 거의 9(87%)이 다음 차량으로도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비율은 CAA 2년 전 진행했던 조사에 비해 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전역에 거주하는 16000명 이상의 전기차 소유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기차 소유자 중 90% 이상은 휘발유차보다 전기차의 연료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하다고 답했으며, 79%는 전기차의 유지 관리 비용이 휘발유차에 비해 훨씬 더 적게 든다고 답했다.

 

또한 전기차 소유자의 대부분(96%)이 집에서 충전을 하며, 이들의 일주일 평균 주행 거리는 전기차의 1회 충전 평균 주행거리인 400km가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기차 운전자의 10명 중 약 7명은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소의 수에 대해 만족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겨울철 먼 길을 운전해야 할 때 전기차 소유자의 고심은 깊어지는데, 전기차 운전자의 절반 이상(53%)이 추운 날씨 속 장거리 여행을 할 때 전기차보다 휘발유차 운전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또한 67%는 극도로 추운 날씨에 배터리 주행 거리가 짧아지는 것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전기차 소유자가 아닌 운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68%의 운전자는 추운 날씨에 줄어드는 주행 거리 때문에, 52%는 부족한 공공 충전소 때문에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전체 차량의 12.9%가 전기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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