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스패니시 뱅크 해변, 7월부터 유료 주차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5-07 14:55

성수기엔 시간당 1달러··· 비수기 요금은 아직



오는 7월부터 밴쿠버 잉글리시 베이에 위치한 스패니시 뱅크 해변(Spanish Banks Beach)의 주차 구역이 유료로 전환된다. 

6일 밴쿠버 공원 위원회는 스패니시 뱅크 해변에 시간당 1달러의 주차 요금을 부과하는 안을 찬성 4, 반대 1로 최종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따라 오는 7월을 시작으로 이 해변 4개 구역에 걸쳐 있는 744개의 무료 주차 공간이 모두 유료로 전환된다. 유료 주차 시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차 요금은 10월부터 4월까지는 비수기 시즌에 따라 인하될 예정이지만, 요금이 얼마나 낮아질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유료 주차 전환에 찬성표를 던진 톰 디그비(Digby) 위원은 “지금까지 스패니시 뱅크 비치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무료 주차가 가능한 유일한 해변이었다”며 “이로써 모든 것이 공정해졌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밴쿠버 해변을 찾는 방문객의 절반가량은 시외에서 온 사람들이라서, 유료 주차에 따라 발생하는 해변 유지에 대한 부담은 납세자가 아닌 이용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시간당 1달러 주차 요금은 향후 연간 7만 달러 이상의 순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위원회 정규직 직원 한 명의 임금을 충당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디그비는 “그러나 이는 여전히 해변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밴쿠버 공원 위원회는 앞으로 1년 동안 새로운 유료 주차제의 성공 여부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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