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진 보수-자유당 지지율··· ‘더블스코어’ 충격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5-01 16:56

보수당 44%, 자유당 23%, NDP 17%
예산 발표 후 트뤼도 긍정평가 3%p 하락

저스틴 트뤼도 총리(왼쪽)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지난달 트뤼도 정부의 예산안 발표 이후 연방 자유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면서, 연방 보수당과 지지율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 1일 발표한 연방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여당인 자유당의 지지율은 23%, 지난달 조사에 비해 3%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면 제1야당인 보수당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44%였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트뤼도 정부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NDP 17%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보수당은 블록퀘벡당이 강세인 퀘벡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전통적인 텃밭인 앨버타에서는 71%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3년 전 총선에서 121개 석 중 37개 석만 가져가는 데 그쳤었던 온타리오에서도 47%의 지지율로 자유당(25%) 22%포인트 앞섰다. BC주의 보수당(50%) 지지율은 NDP(27%)와 자유당(15%)을 모두 합한 지지율 보다 높았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보수당은 전 연령대(18~34: 46%, 35~54: 43%, 55세 이상: 45%)에 걸쳐 고른 지지율을 나타냈다자유당의 지지율은 55세 이상에서 29%인 반면, 18~34세에서는 17%에 그쳤다.

 

지난달 2024년 연방 예산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트뤼도 정부에 대한 평가는 악화됐다. 조사 결과 트뤼도 정부의 긍정 평가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25%인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69%였다. 트뤼도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는 애틀란틱 지역에서만 31%를 기록했을 뿐, 전 지역·연령대에서 30%대 미만이었다.

 

다음 총리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서는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라고 답한 응답자가 32%, 저스틴 트뤼도 총리라고 답한 응답자(16%)보다 두 배 높았다. 재그밋 싱 NDP 대표라고 답한 응답자는 1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 거주 성인 16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44포인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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