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용한파··· 취업자 1.7만 명 증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4-26 13:21

연방 통계청, “2월 임금 근로자 0.1% 감소”
숙박·식당·소매업 등 7개 부문 취업 줄어



캐나다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월 들어 다시 축소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고용 한파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연방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임금을 받는 피고용인을 뜻하는 임금 근로자(payroll employment) 수는 1월에 3만5700명(+0.2%) 증가한 반면 2월에 1만7700명(-0.1%)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숙박·식당 등 대면 업종과 제조·소매업의 고용 불안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개 고용 부문 중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1만 명, -0.8%), 제조업(-9500명, -0.6%), 소매업(-8200명, -0.4%) 등 7개 부문에서 월 임금 근로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풀서비스 레스토랑과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 리미티드 서비스 레스토랑이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 부문의 전반적인 취업 감소를 주도했다. 이 부문은 작년 6월 임금 근로자 수 정점을 찍은 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2만1700명(-1.7%)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제조업 임금 근로자 수는 1월 1000명(+0.1%) 증가한 것에 비해 2월에는 9500명(-0.6%) 감소했으며,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전반적으로 미미한 변화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운송장비 제조업(-2100명, -1.0%) △목재 제품 제조업(-1400명, -1.6%) △기계 제조업(-1000명, -0.7%) 부문에서 월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소매 무역 임금 근로자의 경우는 작년 12월 9800명(-0.5%) 감소, 지난 1월 9700명(+0.5%) 증가에 이어 2월에 다시 8200명(-0.4%) 줄었다. 이 부문 임금 근로자는 작년 8월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만5800명(-0.8%)의 고용 손실이 발생했다. 

2월에 소매업에서 월별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부문은 △잡화 소매점(-2800개, -1.1%) △가구·가전 및 전자 소매점(-2400개, -2.2%) △건강 및 퍼스널 케어 소매점(-1500개, -0.7%)이었다. 스포츠용품, 취미, 악기, 도서 및 잡화 소매점(+500개, +0.2%)은 2월에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공공·금융·의료 등 부문은 선방했다. 공공 행정(+6600명, +0.5%), 금융 및 보험(+6400명, +0.8%), 의료 및 사회 보조(+5200명, +0.2%), 부동산 및 임대(+900명, +0.3%) 등 부문은 다른 부문의 고용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나머지 9개 부문은 변화가 없었다. 

이 중 금융 및 보험 부문은 3개월 연속 임금 근로자 수 증가를 기록 중이다. 작년 12월엔 이 부문 임금 근로자 수가 1700명(+0.2%) 늘어났고, 지난 1월엔 5000명(+0.6%) 증가했다. 

이는 신용중개 및 관련 활동(+3100, +0.8%)과 증권, 상품계약, 기타 금융투자 및 관련 활동(+1200, +0.9%) 부문에서 월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 및 보험 분야의 전년 동월 대비 임금 근로자 수는 1만4200명(+1.7%) 늘었다. 

한편, 지난 2월 임금 근로자의 평균 주급(Average weekly earnings)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에 0.5% 오른 데 이어 2월에는 1232달러로 0.5%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2월 평균 주급이 4.5% 증가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대비 증가율(3.7%)에서 늘어난 수치다. 2월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기업 및 회사 경영(1803달러, +10.5%) △행정 및 지원, 폐기물 관리 및 복구 서비스(1061달러, +8.8%) △예술·엔터테인먼트 및 레크리에이션(753달러, +8.8%) 등 부문에서 가장 컸다. 

주간 평균 근무 시간은 월 기준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3.5시간을 기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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