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락서 또 ‘묻지마 피습’··· 20대 男 사망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4-24 10:25

이틀 사이에 같은 곳서 두 건의 흉기 피습 발생
두 사건 동일범 가능성··· 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화이트락의 대표 관광지인 피어(pier) 인근에서 이틀 사이에 두 건의 묻지마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밤 9 30분쯤 화이트락 마린 드라이브와 사이프레스 스트리트 인근에서 한 남성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피해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남성은 끝내 현장에서 숨졌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며,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남성은 써리에 거주하던 27세 쿨윈더 소히(Sohi) 씨로 밝혀졌다. 지난 2018년 캐나다로 이주해 배관공으로 일하고 있던 소히 씨는 사건 당시 해변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뒤에서 접근한 용의자에 의해 피습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약 180cm 신장의 흑인 남성으로, 범행 당시 모자를 착용하고 회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RCMP 살인사건 합동수사대(IHIT)는 이번 사건을 목격했거나 관련 정보가 있다면, 1-877-551-IHIT(4448) 혹은 ihitinfo@rcmp-grc.gc.ca로 제보를 당부했다. 

 

지난 일요일 밤에도 화요일 살인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부터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28세 남성이 목을 찔려 중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 두 사건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틀 사이에 두 건의 묻지마 흉기 사건이 발생한 화이트락 피어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해변가와 산책 코스가 있고 여러 식당들과 술집들이 늦게까지 영업해, 밤에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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