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11월부터 써리 시경 체제 돌입” 최후통첩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4-23 15:00

BC주 “SPS, 11월 29일 공식 출범” 발표
써리시 “법적 조치 나설 것” 반발··· 논란 지속



BC주가 써리시경(Surrey Police Service, 이하 SPS)의 본격적인 출범 날짜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RCMP 체제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BC주의 발표에 재차 반발하면서, 써리 자치경찰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안전부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 29일을 시작으로 SPS가 써리의 관할 경찰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정부에 따르면 SPS 전환 작업은 약 2년 반이 소요되며, RCMP는 이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써리에서 활동하면서 SPS를 지원할 계획이다.

 

BC주와 써리시는 자치경찰 출범을 두고 1년 넘게 평행선을 걸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 가을, 써리 시장으로 당선된 브렌다 로크는 세금이 많이 드는 SPS 전환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했고, 2021년부터 수백 명의 경찰관을 고용하며 전환 작업을 준비 중이던 SPS는 이에 크게 반발했다.

 

써리시와 SPS 간의 갈등이 깊어 지자 양측은 주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고, 판워스 장관은 4개월에 걸친 검토 끝에 SPS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로크 써리 시장이 주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RCMP를 유지하겠다며 반기를 들었다.

 

BC주는 SPS 전환 작업을 위해 15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로크 시장은 끝내 거절했고, 이에 주정부는 지자체가 자치경찰제 전환을 막지 못하도록 지난해 10월 경찰법을 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판워스 장관은 써리 시민들은 자치경찰과 관련한 논란이 끝나길 바라왔고, 주정부 역시 이에 동의한다오늘 발표는 SPS의 전환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다음 단계이고, 법령에 따라 시는 이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크 써리 시장은 BC 정부의 결정에 대해 판워스 장관이 써리 시민들을 상대로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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