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비상사태 2주 추가 연장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0-05-27 15:06

5번 째 연장 감행··· 코로나 확산 유념해야
호건, “NHL·영화산업 복귀 가능성” 검토



BC주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동한 비상사태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존 호건 BC 수상은 27일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중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최소 다음달 9일까지 유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BC주정부는 지난 3월 18일 코로나19가 주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 26일까지 네 차례 연장한 바 있다. 

당초 이번주 종료될 예정이었던 비상사태는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다섯 번째 연장을 맞게 됐다. 이는 BC주에서 비상사태가 처음 발동된 이래 가장 긴 시간 동안 지속된 것으로, 정부는 현재 이러한 운영체제가 최소 12주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건은 BC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2차 확산이 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C주는 최근 한달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날이 많아질 정도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긴장의 고삐를 늦출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부에 따르면, BC 보건당국은 지난 25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비상사태 연장은 지난주부터 일부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내려진 조처로 보여진다. 

다만 호건은 BC주의 활동재개 계획에 따라 앞으로 지역 경제를 계속해서 활성화시키는 한편,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방안 역시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에는 빅토리아 주의사당에서 행정운영이 정식으로 재개된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의원들은 오는 6월 22일부터 의사당 회의에 본격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발표에서 호건은 안전한 경제재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주내 영화산업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호건은 모든 사람들이 연방과 주당국의 보건 지침을 준수하는 한, BC주는 앞으로 두 산업의 재개를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NHL는 이르면 7월 말부터 24팀 포스트시즌 포맷으로 시즌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호건은 이러한 산업들의 복귀를 허용하기 위해 보건상의 제한 지침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침에는 기존과 같이 입국시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호건은 “지금과 같은 안정세로 경제 재개에 진전이 이뤄진다면 지금으로부터 2주 후 혹은 4주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가을까지 축구 경기와 같은 대규모 모임이 안전하게 열릴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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