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 해리 부부, 돈 떨어지자 '아빠 찬스'

조재희 기자 new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0-05-26 08:33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경호비용 부담

▲ 작년 9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 스포츠 행사에서 해리(앞줄 오른쪽 둘째) 왕손이 활시위를 당기는 선수를 바라보고 있다./EPA 연합뉴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35) 왕손과 메건 마클(38) 부부가 결국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게 손을 벌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 시각) “찰스 왕세자가 해리 가족의 미국 내 경호 비용을 부담하기로 함에 따라 해리 왕손 부부가 240만 파운드(약 36억원)에 달하는 윈저성 자택 리모델링 비용을 갚게 됐다”고 전했다. 해리 부부는 왕실 독립 과정에서 프로그모어 코티지 리모델링에 세금이 쓰였다는 논란이 커지자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 부부는 4월부터 부동산 임대료와 공사비 등 부대 비용을 합쳐 매달 1만8000 파운드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가족은 영국에 머물 때 이 저택을 이용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해리는 왕위 계승 순위와 전직 육군 장교라는 점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경호팀이 유지될 것으로 믿었다”며 “이들 부부는 경호를 위한 천문학적인 비용을 따로 고려하지 않은 탓에 자금난에 허덕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해리 가족의 사설 경호원 고용 비용은 연간 400만 파운드(약 60억원)에 이른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머물러왔으며, 3월 말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부촌(富村) 베버리힐스로 거처를 옮겼다.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CMP)는 해리 가족에 대한 경호를 제공했지만, 이들이 올 1월 왕실에서 독립하며 더는 공무를 수행하지 않기로 하자 철수방침을 밝혔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은 그들의 경호 안전 문제에 대해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데일리메일은 “이들 부부는 새로운 인생의 첫해에 미래의 왕(찰스 왕세자)으로부터 많은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6/20200526014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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