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자 50년 후 앨버타로 몰린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9-09-19 15:23

통계청 전국 인구통계조사, 두 배로 증가 추세
이민자 급증 요인... BC주는 줄고 앨버타 늘어



캐나다 인구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약 50년 뒤인 2068년에는 현재보다 두 배 많은 5500만 명으로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시나리오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최근 몇 년간의 꾸준한 증가세로 2018년 3710만 명에서 2068년 55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인구 증가의 요인으로는 출산율 상승과 사망률 저하, 그리고 이민자의 유입으로 인한 인구 상승이 지목된다. 

통계청은 향후 50년 동안 캐나다에서 이민자 수용과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68년까지 인구 수는 경제 성장률에 따라 최소 4440만 명에서 최고 702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저성장 및 중성장 경제 시나리오에 따르면, 인구 증가율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시나리오에서 이민은 90년대 초반과 같이 인구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 온타리오와 앨버타의 인구 성장은 향후 50년 동안 예상되는 성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향후 온타리오와 앨버타주의 인구 수는 증가하는 반면 BC주는 점차 성장 둔화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온타리오는 2018년의 1430만 명에서 2043년까지 2440만 명의 인구가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온타리오는 이에 따라 50년 뒤에도 여전히 전국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주에 안착하게 된다. 

또한 온타리오와 더불어 앨버타의 인구 증가 추세는 향후 25년 동안 캐나다 10개주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앨버타 인구는 2043년까지 약 730만 명으로 예상되며, 2018년보다 300만 명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BC주는 오는 2043년까지 예상 인구 수가 최대 200만 명 늘어난 700만 명으로, 향후에는 인구 규모에서 앨버타에 뒤쳐질 것으로 추정된다. 앨버타는 2043년까지 BC주 인구 수를 능가하여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가 될 수 있다. 

이는 캐나다 서부 지역의 인구통계학적 성장이 BC주가 아닌 앨버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부 내륙지역으로 가는 신규 이민자 수는 지난 15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앨버타주 이민자 비율은 2001년 6.9%에서 2016년 17.1%로 성장했고, BC주의 이민자 비율은 2001년 19.9%에서 2016년 14.5%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많은 선진국들의 인구는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캐나다의 인구는 이민의 결과로 향후 50년 동안 번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이민자들의 이주 선호 지역이 BC주에서 앨버타주로 넘어가게 됨으로써 앨버타의 인구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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