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온타리오주 여학생 2명, 3일만에 구조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9-07-16 14:15

알공퀸 공원 단체 캠핑…수색 작업에 구조견 활약 커

<▲이번 여학생 구조에 공을 세운 구조견 조(Zoe)> 

온타리오주 알공퀸 공원에서 단체캠핑을 떠났다 실종됐던 16세 여학생 2명이 15일 무사히 구조됐다.

키치너 출신의 이 학생들은 11일 웨스턴 업랜드 트레일에서 마지막 목격된 후 일행과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아 전 국민들의 걱정을 샀다.  

경찰은 12일 오후 10시경 여학생들에 대한 실종 신고를 받은 후 곧바로 구조 요원들과 팀을 꾸려 헬기까지 투입해 3일간 공원 수색에 나섰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됐던 학생들이 이전에 캠핑 경험이 있었고 다행히 텐트와 장비들을 소지하고 있어 무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하이킹 트레일쪽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했었다”며 “특히 이번 구조 작업에는 구조견들의 활약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색 작업에는 레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2살반 된 조(Joe)를 포함해 11마리의 구조견이 투입됐다.15일 실종된 여학생 마야 미로타와 마타 말렉을 발견한 조는 냄새를 맡고 흥분한 상태로 트레일 쪽으로 접근을 시도했으며 구조팀은 마침내 실종된 소녀들의 구조에 성공했다. 

이들은 일행을 놓치고 3일간 텐트를 치고 버티다 장소가 쉽게 발견되기 어렵다고 판단, 구조 당일 트레일까지 계속 걸어오다 구조견에게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된 여학생들은 약간의 탈수 상태와 벌레에 물린 것을 빼고는 아주 건강한 상태였으며 자신들을 구해준 구조견에게 무척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조견들은 레브라도처럼 사람을 많이 따르는 종이 선택된다. 이들은 발달된 후각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갖고 있어 구조견에 적합하다.

관계자는 “친절하고 사람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레브라도는 훌륭한 구조견”이라며 “3곳의 트레이닝 센터에서 10주간에 걸친 집중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구조 작업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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