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전면허증, 캐나다에서 바로 사용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9-07-16 13:03

9월부터 영문 표기 운전면허증 발급…캐나다, 호주 등 사용 가능

영문으로 개인 정보가 담긴 한국 운전 면허증이 발급됨에 따라 캐나다에서 따로 발급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 도로교통 공단에 따르면 이르면 9월부터 뒷면에 개인 면허 정보가 영문으로 담긴 새 면허증이 발급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 면허증 효력이 인정되는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영국 등 해당 지역 한인들의 편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교통 공단 관계자는 15일 “한국 운전 면허증 효력이 인정되는 외국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라며 “국민 운전 편의와 한국 운전면허 국제화를 위한 조치로 신청자에 한해 영문 표기 운전 면허증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운전 면허증은 이름, 주소, 성별, 발급권자 등 개인 면허 정보를 뒷면에 영문으로 표기한다. 또 오토바이나 승용차, 트럭 등 운전 가능한 차종을 국제기준에 맞는 기호로 표시하며 면허증 위조 및 변조를 막기 위해 특수 인쇄 기법과 문자 표기 등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도 적용된다. 

새 영문 운전 면허증이 도입되면 캐나다를 포함 최소 35개국에서 별도 절차 없이 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가능 국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교통 공단에 따르면 현재 국제운전 면허증 발급 없이 한국 운전 면허증만으로 운전이 가능한 국가는 총 67개국이다.

기존에는 한국 운전 면허증이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 해외 거주 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번역 서류를 현지 공관에서 공증 받아 발급받는 등 불편함이 따랐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영문 병기 운전면허증 관련 법령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9월 개정법령 공포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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