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 학자금 융자 이자 없어졌다

정기수 기자

최종수정: 2019-02-20 09:53

주정부 예산 계획, 19일부터 발효... 10년간 2천3백달러 절약

BC 주에서 학자금 융자를 받은 학생과 부모들은 이제부터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BC 주정부는 29일 발표한 올해 예산 계획에서 주 학자금 융자분에 대한 이자를 폐지했다. 이 결정은 이날 즉시 발효돼 이미 융자를 받은 사람들이 당장 혜택을 받게 됐다.

 

주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이번 회계연도 흑자가 3억7000여만달러, 다음 회계연도 흑자도 2억7000여만달러로 예측되고 주택 취득세 세수가 안정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주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 세수가 더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저소득층 지원과 학자금 융자자들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BC 주 대학 재학 및 졸업생들의 평균 학자금 대출액은 주와 연방분을 합해 총 2만8000달러 가량이며 이 가운데 주에서 받은 액수는 1만1200달러 정도이다. 

 

주정부의 이자 무료화 조치에 따라 융자를 받은 학생당 10년 동안 2300달러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주 학자금 융자 이자는 3.95%이며 연방 융자는 고정과 변동 이율 선택에 따라 현재 6.45~8.95%이다.

 

BC학생단체에 따르면 학생들의 부채는 지난 20년간 88%가 증가했다. 2만5000달러의 빚을 진 학생의 경우 현행 이율 기준 10년 동안 8천달러 이자를 추가로 갚아야 한다. 

 

4만달러 빚을 진 학생들, 또는 그 부모들은 졸업 후 1만2700달러의 이자 부담을 지게 된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몰기지처럼 학자금 융자 이자도 늘어난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즉시 효과가 나도록 결정한 NDP 정부의 학자금 융자 폐지 조치를 적극 환영하면서 재학생과 미래 학생은 물론 현재 빚을 갚느라 고통을 받고 있는 졸업생들에게도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반기고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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