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오피스 임대난 악화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9-02-19 14:49

공실률 다운타운 2.9% 등 최악…2년간 개선 난망
유례없이 낮은 공실률로 메트로 밴쿠버 오피스 시장 임대난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에비슨 영(Avison Young)의 최근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향후 1-2년 동안 5.1%, 교외 지역은 7.1%를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첨단 산업과 공유 기업(co-working company: 작업장이나 오피스를 함께 쓰나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회사)들이 매년 18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 공간을 새롭게 필요로 하면서 임대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180만 평방피트의 임대 수요는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나 향후 12개월-24개월 동안은 신규 오피스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라 임대 악화는 상대적으로 심해질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신규 오피스 공급과 이용 가능성 차이는 다운타운, 예일 타운, 버나비, 리치몬드 등을 비롯해 이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밴쿠버-브로드웨이와 써리와 같은 핵심 시장에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다운타운의 오피스 공실률이 지난 1년 사이 7.1%에서 2.9%로 4.2%포인트나 줄어들면서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는 등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다운타운 지역에 현재 건설중인 신규 오피스는 임대나 매매를 포함 460만 평방피트 이상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 전까지는 완공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오피스 임대난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 확실하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두 번째로 큰 오피스 시장인 버나비는 2020년말까지 단지 77000평방피트의 임대 공간만이 개발될 예정이며 2022년이나 2023년까지는 추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캐나다에서 가장 활발한 오피스 상권 중 하나인 버나비에 새로운 건축업자들이 공사에 참여하게 될 여지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2021년에는 버나비 지역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속도와 규모로 신규 착공이 진행된다”며 “이 시기는 밴쿠버 오피스 시장이 지역 규모에서 글로벌 규모로 전환되는 시대의 진입을 알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메트로 밴쿠버 지역별 오피스 공실률
(2018년말 기준)
지역                    공실률
다운타운               2.9%
예일타운               1.8%
밴쿠버-브로드웨이  4.9%
버나비               7.7%
리치몬드               7.4%
써리                     6.8%
뉴웨스트민스터     13%
노스 쇼어              10.3%
총계                  5.1%



<▲공실률로 밴쿠버 오피스 시장 임대난이 악화되고 있다. 연간 180만 평방피트 임대 수요는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