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외국인 관광객 태운 버스 전복… 캐나다인 2명 부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9-01-11 15:00

7명 사망 등 40명 사상자 발생
쿠바 동부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최소 7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북부 빠툼 타니주(州) 파홀요틴 고속도로에서 관광객 22명과 현지인 18명을 태운 이층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뒤집혀 도로변 도랑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 4명과 현지인 3명 등 7명이 사망하고, 캐나다인 관광객 2명을 포함한 22명과 현지인 11명이 다쳤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외국인 관광객은 아르헨티나 여성 2명, 독일 여성 1명, 프랑스 남성 1명 등이며, 부상자 가운데 6명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날 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캐나다인 남성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한 명은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명은 팔 쪽 힘줄이 파열돼 수술이 요구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 글로벌 사무국(Global Affairs Canada)은 현재 현지 당국과 접촉 중이며 부상당한 캐나다 시민 2명에게 영사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한 달 사이 쿠바에서 일어난 4번째 주요 버스 사고로, 쿠바의 고속도로는 조명이 어둡고 폭이 좁은 데다 곳곳에 구멍이 있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만1187건의 교통사고가 나 1100명이 사망하고 7999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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