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아파트 아동 2명 살해 사건.. 29세 생부 용의자로 검거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12-07 14:12

7일 부검 이후 정확한 사인 알 수 있어
지난 5일 에드먼튼 서부 지역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2명의 어린이 사망 사건과 관련, 아이 중 한 명의 생부인 남성이 용의자로 기소됐다.    

에드먼튼 강력계 경찰은 7일 다운타운 경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용의자로 29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2명의 어린이 가운데 한 명의 생부로 밝혀진 이 남성은 아파트에서 아이들과 거주해 온 여성과 아는 사이나 함께 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실내를 수색해 스토리지 룸에서 가전용품 더미에 쌓여 숨겨져 있던 아이들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5일 오후 5시30분경 킹 에드워드 공원 인근 아파트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 여성을 발견했다. 

3시간 가량 이후 인근에서 차고를 부수고 침입을 시도하는 남자에 대한 신고를 받고 다시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 아이들의 사체를 찾아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 이름과 사망한 아이들의 나이 등 자세한 인적사항은 밝히지 않았으며 사망 원인도 7일 오전 부검 이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상심이 큰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들은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이 두 달 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으며 다투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 이웃은 “사건 전날 남녀가 심각하게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며 “경찰로부터 사건 소식을 듣고 나서 이사를 생각할 정도로 현재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2명의 어린이 사체가 발견된 킹 에드워드 공원 소재 아파트 앞에 경찰 차량이 주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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