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찾아 “동쪽으로..동쪽으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10-18 13:32

랭리도 급등..70만 달러 이하 주택 아보츠포드 외곽가야
메트로 밴쿠버에서 적정 가격대의 집(affordable house)을 찾아 동쪽으로 향하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랭리도 주택 구입자들 특히 생애 첫 구입자들이 적정한 수준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닐 정도로 집값이 올라 이제는 아보츠포드나 칠리왁에나 가야만 적정 가격대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이 올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밴쿠버에서 집을 사는 것은 특히 첫 구입자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인 실정이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로얄 르페이지에 따르면 밴쿠버의 집값은 3년 전에 비해 약 20% 정도 오른 후 인상 속도가 크게 둔화됐지만 평균 가격은 127만 달러에 달했다. 또 향후 3개월간 집값은 평균 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집값이 “급등하는” 지역은 랭리였다. 이 지역은 밴쿠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랭리 지역 주택의 중간 가격은 1년 만에 16.1%나 올라 99만 달러에 달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여타 지역과 달리 2층 단독 주택가격도 16.2% 급등해 109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르페이지 관계자는 “랭리와 같은 외곽 지역들도 점점 구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가격이 오르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동쪽으로 가야한다. 이제 70만 달러대나 그 이하 가격대의 집을 찾으려면 아보츠포드나 칠리왁까지 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매매가 약 43% 가량 줄면서 단독주택의 가격이 5-10% 정도 조정될 것이지만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가 “높아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콘도, 타운 하우스와 2층 및 단층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체 주택 평균 중간가격의 경우 메트로 밴쿠버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 3분기에 3.9% 올라 127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로얄 르페이지 자체 데이터와 자회사로서 부동산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RPS 리얼 프로퍼티 솔루션의 자료들을 취합한 로얄 르페이지 전국주택 가격지수의 분기별 조사에 기초해 작성됐다. 

BC 부동산 협회는 지난 8월 판매 둔화는 1월부터 시행된 연방정부의 새로운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강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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