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써리 시장 선거에 초미의 관심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10-16 16:26

빅3, 범죄와 교통 공약 서로 180도 달라

20일 실시되는 BC 지자체 선거의 최대 격전지 써리에서 누가 시장에 당선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현재 두번째로 인구가 많고 머지않아 인구 제1의 도시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급팽창 도시인데다 후보들의 공약이 첨예하게 갈려 어떤 공약을 한 후보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써리의 선거 쟁점은 크게 두 가지, 치안과 대중교통이다. 우범지역으로 악명 높은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이며 늘어나는 인구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어떤 대중교통 확충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인지를 놓고 빅3 후보들의 주장이 각각 다르다.

 

96~05년에 이미 이 도시에서 시장을 지낸 바 있는 돌아온 후보 덕 맥컬럼 (Doug McCallum) 은 가장 혁명적인 카드를 내놓고 있는 후보이다. 

 

그는 RCMP 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독립 경찰대를 창설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이미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확정해놓은 LRT (Ligt-Rail Transit) 대신 스카이트레인을 랭리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더 좋다고 강변한다.

 

그는 9년간의 시장 경험, 5년간의 트랜스링크 회장 경험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이 우리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하면 그것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맥컬럼과 경쟁하는 다른 두 후보들은 현직 시의원 톰 길 (Tom Gill) 과 브루스 해인 (Bruce Hayne) 이다. 톰 길은 인구의 43%가 인도를 비롯한 외국 출신이고 젊은 층이 많은 써리에서 출마한 같은 배경을 가진 후보라는 점에서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경찰에 대해서는 시의회 투표 대신 주민 투표에 맡기자는 입장이다. 교통은 써리 시내 관통과 길포드-뉴튼까지 연장하는 16억5천만달러짜리 LRT 계획을 지지한다.

 

길은 이 계획이 전문가들에 의해 이미 10년 전 최선의 안으로 확정된 것이며 써리의 미래 모습을 형성하게 될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이앤 왓스와 린다 헤프너, 지난 두 여성 시장을 배출한 써리 펄스트 (Surrey First) 당 후보이다.

 

써리 펄스트를 탈당해 독립한 시의원 브루스 해인은 흑백논리 대신 신중론을 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대중교통과 경찰 대책에 대해 단답형 공약이 없다.

 

그는 LRT 계획 파기와 독립 경찰 창설에 대해 연구를 더 해볼 것을 약속하고 있다. 독립 경찰과 관련, 해인은 자치 경찰력을 갖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6~7년 걸린다, 써리 주민들은 그보다 빠른 해결책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신중론은 당연히 언론의 매력을 끌지 못하고 있는데, 그는 우리는 모든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는 한 줄짜리 인상적인 말을 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이 세 후보는 16일 저녁 CBC에서 공개 토론회를 갖는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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