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하다 움찔··· “허수아비 경관 주의하세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9-21 10:20

속도위반 예방 목적… 두 달간 시범 운영
코퀴틀람 RCMP가 도로 곳곳에 실물크기의 교통경관 등신대를 도입해 과속 예방을 위한 특별 단속에 나선다. 

지난 18일 코퀴틀람 RCMP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의 일환으로 코퀴틀람과 포트 코퀴틀람의 일부 속도 위반 지역에 가짜 경관 등신대를 설치, 이달부터 과속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명 ‘허수아비 경관(Constable Scarecrow)’으로 명명된 이 등신대는 실제 스피드건을 쏘고 있는 코퀴틀람 교통 경관을 모델로, 철제 판자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코퀴틀람 RCMP 측은 "이 허수아비 등신대는 밥을 먹거나 잠을 잘 필요도 없이 24시간 근무가 가능하다”며 “예산 절감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CMP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총 3개의 허수아비 등신대는 앞으로 두 달간 코퀴틀람 및 포트 코퀴틀람 도로 곳곳에서 시범 프로젝트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등신대는 과속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안전 운전을 유도해 올바른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CMP 측은 허수아비 등신대가 설치되는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등신대는 속도위반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등신대 뒤에는 실제 경찰들이 수시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허수아비 경관이 티켓을 발부하지 못한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교통경관 등신대 설치는 영국의 전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시됐으며, 과학적 모니터링과 함께 사용된 것은 캐나다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사진 = 코퀴틀람 R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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