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치킨류, 살모넬라균 오염 ‘먹거리 비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9-14 11:12

올바른 조리법 준수해야
최근 냉동 치킨류 제품에 대한 살모넬라균 감염이 확인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캐나다 공공보건청(PHAC)에 따르면 치킨 너겟 등의 튀김옷이 입혀진 냉동 치킨류 제품 다수에서 치명적인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가 검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보건청은 치킨 너겟, 치킨 스트립, 치킨버거, 팝콘 치킨, 치킨 프라이와 같은 냉동식품들이 익히지 않은 날 것의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보건청은 "튀김옷이 입혀진 냉동 닭고기 제품 또한 익혀지지 않은 날 것의 상태인 닭고기를 다룰 때와 똑같이 조리해야 한다”며 “조리 시 가운데 부위의 온도는 최소 섭씨 74도 이상 돼야 한다”고 올바른 조리 준수사항을 상기시켰다. 

연방 정부와 주정부 보건 당국은 지난 16개월 동안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냉동 치킨류 제품과 관련된 실험에서 인간에게 치명적인 수백 개의 질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9년 4월 1일 이후에 생산된 냉동 치킨류 제품과 관련 살모넬라균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 식품 제조 업계 및 식품 소매업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건청은 내년 4월 1일 이후에도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냉동 치킨류 제품이 전국의 시장 및 냉동 저장고에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보건청은 “이것이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냉동 튀김옷 치킨류에 대한 알맞은 조리법을 스스로 준수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살모넬라균은 설사, 발열, 메스꺼움, 복부 경련 및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병균의 하나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은 보기에 상해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않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 감염자의 대부분은 정상을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감염 증상은 12-72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고 질병은 대개 4-7일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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