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조정국면 벗어나며 ‘기지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8-17 12:40

CREA, 지난 7월 1% 올라 ... 올 들어 처음 모기지 심사 강화 영향 벗어나기 시작한 듯
지난달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이 48만1500달러로 연간 기준 1% 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7월은 올 1월부터 강화된 모기지 규칙의 영향이 약해지기 시작함에 따라 평균 주택 가격이 연간 증가율을 앞서기 시작한 올 해 첫 달로 기록됐다.

CREA 관계자는 “새로운 스트레스 테스트가 모기지 신청자들의 주택 구매에 영향을 주고 있긴 하지만 토론토와 주변 시장을 중심으로 효과가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가 주택 구매자들의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정도는 지역, 주택 형태 및 가격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주택 가격은 여러 해에 걸쳐 주택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로 최근 몇 달 동안 답보 상태를 보였었다. 특히 새로운 스트레스 테스트 규칙은 주택 구입 희망자들로 하여금 모기지를 덜 받거나 주택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배제시켜 버렸다. 

지난 7월 들어 가격은 소폭 올랐지만 판매 물량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3% 줄었다. 그러나 올 초 큰 감소 이후, 월간 판매 수치는 이제 3개월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15일 발표된 주택시장 수치는 너무 뜨겁지도 냉각되지도 않은 전형적인 ‘골디락스(Goldilocks)’시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주택 평균 가격은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CREA는 평균 주택가격 산출과 관련, 토론토와 밴쿠버와 같은 대도시에서의 활동 및 특정 주택 형태에 의해 한정되는 경우가 있어 주택 가격 평가를 위한 가장 정확한 방식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CREA는 이에 따라 다른 수치 소위 MLS 주택가격 지수를 활용한다. 이 지수는 모든 가격 변동율을 배제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에 대한 보다 나은 척도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 수치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올 7월까지 2.1% 소폭 올랐다. 

BC 주 시장은 강력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광역 밴쿠버는 6.7%, 프레이저 밸리는 13.8%, 빅토리아는 8.2% 각각 올랐다. 

중부지역 주들은 인상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캘거리는 1.7%, 에드먼튼은 1.3%, 리자이나는 4.8%, 사스카툰은 2.1% 각각 떨어졌다. 

광역토론토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0.6% 떨어졌지만 오타와는 7.2%, 몬트리올은 5.7% 각각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7월은 주택시장에 청신호를 보였던 달이다. 가격 오름세와 함께 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시장이 모기지 대출 강화의 영향을 조금씩 벗어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지난 한 해 평균 주택가격 변동률
캐나다 1
앨버타 -2.8%
PEI -1.2%
BC -0.4%
사스카추완 0.1%
마니토바 0.7%
노바스코샤 2.0%
뉴펀들랜드& 라브라도르 2.7%
퀘벡 3.6%
뉴브룬스윅 5.9%
온타리오 8.5%
출처: C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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