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타운쉽에 가평석 설치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7-19 15:18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한국전 참전국 중 3번째 잭 프로즈 시장, 한국노름마치 공연에 앞서 공식 발표 올해 안으로 데렉더블데이 수목원에 설치 예정
한국전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대형 기념비 가평석이 랭리타운쉽에 들어선다.

잭 프로즈 랭리타운쉽 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7시 윌로비 커뮤니티 파크 야외공연장에서 한국전에 참가한 캐나다 군인들을 기리는 가평석 설치 안건의 시의회 통과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프로즈 시장은 지난 4월4일 제안서를 받아 추진된 안건이 이번에 시의회 의결을 거쳐 통과됐다며 한국 가평시와 절차를 거쳐 데렉더블데이 수목원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식 발표장에는 연아마틴 상원의원, 김건 밴쿠버 총영사, 이우석 6.25 참전유공자회 회장, 장민우 평통 부회장, 이상진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회장, 정기동 월남참전 유공자회 회장, 캐나다 참전용사 랄프 드코스테씨 등이 참석해 설치에 대한 기쁨과 참전국인 캐나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함께 나눴다. 

프로즈 시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랭리시에 세워지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랭리타운쉽은 최근 한인 이민자가 4천명에 이를 정도로 한인 커뮤니티 성장이 큰 지역이라 이번 가평석 설치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아마틴 상원의원과 김건 총영사도 인삿말을 통해 랭리타운쉽 설치 결정에 이르기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가평석 추진위원회에 감사와 기쁨의 뜻을 전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기념비는 버나비 센트럴파크에 세워진 평화의 사도 동상과 함께 앞으로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각종 공식 행사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가평석 추진위원회 장민우씨는 “이번 승인 발표에 따라 올해 안으로 가평석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워딩 작업 등 세밀한 사항 진행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가평시는 이번에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전 참전국인 캐나다에 대형 가평석을 보내게 된다. 크기가 6-10톤에 이르는 가평석은 운송 비용까지 한화 5천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23일 한국전 때 병력이 5배 많은 중공군 공세를 캐나다군을 포함한 영연방 제27여단이 3일간 밤낮으로 막아낸 역사적 사건으로 매년 4월 세번째 금요일이 가평 전투 기념일로 결정됐다. 가평군은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돌이나 흙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공식 발표에 이어 윌로비 커뮤니티에서 당초 2018년 여름페스티벌 일환으로 예정됐던 한국 타악기 연주팀인 노름마치의 신나는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해 몬트리올 월드뮤직 페스티벌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노름마치팀은 이후 캐나다 공연 관계자의 초청으로 올해 북미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관록의 예술공연단으로 19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단독공연을 가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잭 프로즈 랭리타운쉽 시장(왼쪽 3번째)과 연아마틴 상원의원, 김건 총영사, 가평석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가평석 조감도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잭 프로즈 시장이 가평석 설치 공식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한국 타악기 연주팀 '노름마치'가 공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가평석 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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