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 폭염대비 보호대책 마련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7-17 15:49

시 전역에 쿨링센터 20여 곳 개방
최근 밴쿠버 전역에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밴쿠버시가 폭염 피해예방을 위한 보호대책 시행에 나선다. 

15일 시당국은 지난주 메트로밴쿠버 일원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도서관과 커뮤니티센터 등에 냉각장치가 설비된 임시 폭염대피센터(쿨링센터; cooling center)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시가 지정한 쿨링센터는 밴쿠버 전역의 커뮤니티 센터 10곳과 도서관 10곳 등 총 20곳으로, 시민들은 가까운 쿨링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일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노숙자 및 취약 계층을 위한 생수와 자외선 차단제가 제공되며, 각 센터에 응급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 전역에 걸쳐 8개의 임시 음수대도 설치된다. 음수대는 시민의 편의와 무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설치되는 것으로, 커머셜 드라이브와 이스트 브로드웨이의 교차지점과 그랜빌 스트리트와 웨스트 70번가 교차지점, 롭슨 스트리트 & 비드웰(Bidwell) 스트리트 등 각 8개 밀집 지역에 배치된다. 

시 관계자는 “밴쿠버 주민들 및 방문객들은 물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목이 마를 때마다 임시 음수대에서 물을 채워 다닐 것을 권장한다”며 “날씨가 더워질수록 쿨링센터를 찾는 인원이 많아지므로 집이나 직장 근처 가까운 쿨링센터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6일 밴쿠버시를 비롯한 버나비, 뉴웨스트민스터, 리치몬드 등 메트로밴쿠버 전역에는 한낮 기온이 32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내륙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리면서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은 장시간 야외활동을 삼가며 더위 관련 질병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한 갑작스러운 폭염에 따른 열사병에 대비해 ▲ 물을 수시로 마실 것 ▲한낮에 야외활동은 자제할 것 ▲주기적으로 시원한 곳에서 쉴 것 ▲ 통풍이 잘되는 옷 입을 것 등을 당부했다.

쿨링센터가 가동되는 커뮤니티 센터 및 도서관의 자세한 위치 및 운영 시간은 밴쿠버시 웹사이트(vancouver.c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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