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이민 가정 ‘부모 찬스’로 내 집 마련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C주 부모·자녀 주택 공동 소유 ‘전국 최고’
이민자 가정이 다수 차지··· 재정 의존 높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집을 공동 소유하는 추세가 BC 이민자 가정에서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은 전국의 △다세대 가구 △공동 투자 △조기 상속 △모기지 명의와 관련해 부모와 자녀의 공동 소유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에 태어난 성인 자녀와 부모 간 주택 공동 소유율은 BC주가 20.3%로 가장 높았고, 온타리오주가 19.8%로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 평균은 17.3%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조사 결과 이민자 부모들이 캐나다 태생 부모들보다 성인 자녀들과 더 자주 부동산을 공동 소유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전역에서는 부모·자녀 주택 공동 소유율의 거의 절반이 이민자들로 확인됐다. 밴쿠버에서는 부동산을 공동 소유한 부모들의 76.9%가 이민자였다. 전반적으로, 공동 소유율은 이민자들이 주로 정착하는 경향이 큰 도심지에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BC주 가운데 밴쿠버, 빅토리아, 아보츠포드-미션과 같은 고가 주택 시장에서 자녀와 부모 사이의 공동 소유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를 보면, 밴쿠버의 공동 소유율은 23.4%, 빅토리아는 23.7%, 켈로나는 21.2%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가 공동 소유한 부동산의 약 34%는 다세대 주택 마련 또는 상속 목적으로 자녀를 주택 명의에 추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대도시 지역보다 밴쿠버(46.1%)와 토론토(42.6%)에서 더 과열됐다. 부모와 함께 주택을 공동 소유한 자녀가 두 개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할 가능성은 16.9%로 낮았다. 통계청은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의 많은 성인 자녀가 높은 가치의 부동산을 소유하면서도 낮은 수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밴쿠버에서는 30세 이상 성인 자녀의 총 소득 대비 주택 평가 가치가 무려 30배에 달한 비율이 14.6%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 높은 비율의 부동산 중 65.4%는 적어도 한 명의 1세대 이민자 성인 자녀가 소유했다. 보고서는 “이민자들이 다른 투자에 비해 주택 소유에 더 많은 비율의 부나 지출을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결과는 "해외에 보유한 예금을 포함해 이민자 가정이 가진 높은 수준의 가처분 자산에 의해 부분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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