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에 전자레인지에서 돌려진 아기…

조선일보=김지섭 기자

최종수정: 2012-02-23 11:44

미국에 사는 30대 여성이 태어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자신의 아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는 엽기적인 일이 일어났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카 양(Ka Yang·30)은 지난해 3월 자신의 7주 된 딸 미라벨을 주방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돌려 살해했다.

현지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미라벨 외에 4명의 자녀를 둔 양에 대한 조사를 벌여 주변인들로부터 양이 딸 미라벨을 죽게 하기 전에도 여러 번 구타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경찰관계자는 “딸 미라벨을 부검한 결과 전자레인지에서 나온 전기파가 미라벨의 내장을 모두 파열시키고 전체 몸의 60%가 화상을 입었다”며 “2분 동안 미라벨은 끔찍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라벨/데일리메일 캡처.
양은 경찰조사에서 범죄 혐의는 시인했지만, 당시 ‘발작’이 일어나 자신이 딸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는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양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고 양이 평소 퇴근해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귀찮아해 짜증 내고 신경질을 내왔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양이 딸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릴 당시 그녀는 발작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7주된 딸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 카양/데일리메일 캡처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