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1' 연예병사, 안마 출입 발각에 폭력-발뺌 '충격'

스포츠조선=이재훈 기자 sisyphe@sportschosun.com

최종수정: 2013-06-25 10:58

가수 출신 연예병사가 안마시술소 출입이 발각된 뒤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출입 사실을 발뺌을 해 더욱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SBS '현장21'은 25일 연예병사의 군 복무 실태를 담은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방송하는 과정에서 지난 21일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에 참여한 연예병사들의 공연 후 행적을 추적했다. 이날 공연엔 비(본명 정지훈), 상추(본명 이상철), 세븐(최동욱) KCM(본명 강창모), 견우, 김경현 등이 출연했다.

공연 뒤 사복차림으로 숙소를 빠져나온 연예 병사들은 밤 10시 술을 곁들여 늦은 저녁을 했다. 숙소로 복귀한 이들 중 일부는 새벽 다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 뒤 2시간 후 돌아왔다.

취재진은 새벽 2시30분 경 택시를 타고 시내로 향하는 가수 출신 2명을 쫓았다. 이들이 향한 곳은 춘천 시내 안마시술소가 위치한 한 빌딩.

새벽 4시경 이들이 다시 빌딩을 나설 때 취재기자가 다가갔다. 이들은 처음엔 완력으로 취재를 방해하더니 이내 자신들의 잘못을 아는 듯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군인신분으로 공연하러 오셨나요? 안마 시술소 간 거 맞죠?"란 질문에 처음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하더니 "해명 좀 해달라"는 말엔 뒷짐 지고 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취재 결과 이들은 도우미 아가씨가 나오는 성인 안마시술소에서 현금 17만원을 결제하고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에서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죄송하다"며 당사자가 안마시술소를 간 것은 치료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을 관리하는 군 홍보팀은 다음날 취재 기자가 숙소로 찾아가자 해당 연예병사를 빼돌리기에 급급해 또 한 번 실망을 줬다.

연예 병사의 과도한 특혜와 지난해 말 가수 비가 공무 외출 중 연인 김태희를 만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비는 이후 근신 기간을 가졌고, 국방부는 1월 말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해 연예 사병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방만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또 한 번의 파장을 불가피하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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